근대 산업시설의 상징·보존 상태도 양호

▲ 옛 충주역 급수탑 전경.

충주시가 봉방소공원에 위치한 옛 충주역 급수탑에 대해 문화재 등록 신청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충주역 급수탑은 1928년 12월 청안∼충주간 충북선 철도가 개통될 당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967년까지 증기기관차 급수탑으로 사용됐다.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로 일제강점기에 철도가 설치되면서 다수 건립됐다.

그러나 1968년 디젤기관차가 보급되면서 대부분 철거돼 현재는 전국적으로 19개 정도가 남아 있고 충북선 철도 중에는 충주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

1980년 충주역이 현재의 위치로(충원대로 539) 이전하면서 급수탑이 위치한 부지는 민간에 매각됐다.

급수탑 주변은 몇 년 전까지 고물상 등이 있어 미관을 저해, 시가 부지를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의 휴식처로 탈바꿈했다.

정지용 문화재팀장은 “90여년의 역사를 지닌 충주역 급수탑은 근대 산업시설의 상징인 철도교통과 관련된 시설로 보존상태도 양호해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문화재청의 현지조사와 심의를 통해 문화재 등록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