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양희 계열 위축 예상

 자유한국당이 지난 16일 충북지역 집중 폭우 피해를 뒤로하고 유럽 연수에 나선 소속 충북도의회 의원을 제명하기로 하면서 도의회 원구성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원 분포는 자유한국당 20명, 더불어민주당 10명, 국민의당 1명 등이다.

우선은 김학철 의원에 대한 제명 논의다.

이미 한국당은 유럽 연수에 나선 충북도의회 박봉순(청주8), 김학철(충주1), 박한범(옥천1) 등의 의원에 대한 제명 처분을 내린 바 있어 향후 도의회 내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당 20명의 의원 가운데 현 김양희 의장파 10명 가운데 3명이 당적을 잃게 되면 김 의장 계열은 세가 크게 위축된다.

당내 의장 선거에서 패한 강현삼 의원파의 약진이 가능하고, 강 의원계가 마음만 먹으면 당적을 박탈당한 김 의원을 더불어민주당의 지원으로 제명할 수 있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도의회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로 김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의 당적 박탈 결정으로 도의회 내 상임위원장 자리 변화이다.

한국당 20명, 민주당 10명, 국민의당 1명으로 구성된 도의회는 정당 의석수에 따라 6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 4개와 2개씩 나눠 가졌다.

상임위원장 배분율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위원장 이름은 바뀔 전망이다.

김 의원이 당적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행문위는 이번 대규모 제명 조치로 우선 한국당 1명, 민주당 2명, 무소속 3명으로 재편되게 됐다

같은 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도 추미애 당 대표가 ‘정상 참작’ 의지를 밝히기는 했으나 비슷한 수위의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행문위는 조만간 한국당 1명, 민주당 1명, 무소속 4명으로 또다시 재편될 수 있다.

이럴 경우 한국당 이언구(충주2) 의원이 위원장 바통을 넘겨받게 된다. 이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지낸데다 한국당 의원 3명이 제명 처분을 받은 상황이어서 같은 당 소속 의원들과의 상임위 교체론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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