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웃돌아…예상 복구비 2000억 육박

지난 16일 최악의 폭우가 내린 충북 지역의 피해 규모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피해액은 600억원을 넘어섰고 복구 예상액은 2천억원에 육박하는 1천800억원을 넘어섰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도내 시·군의 피해액은 633억8천200만원이다. 전날 오전 집계한 578억4천600만원보다 55억3천600만원이 늘어났다.

충북도는 이에 따른 복구비도 1천80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공공시설 피해액은 627억7천400만원으로 51억7천300만원이 증가했다. 사유시설은 전날 2억4천500만원보다 3억6천300만원 많은 6억800만원이다.

지역별 피해액은 청주시가 388억2천2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괴산군 100억1천600만원, 증평군 56억700만원, 보은군 43억2천700만원, 진천군 40억4천100만원 등이다.

도가 집계한 피해 규모가 그대로 반영되면 청주와 괴산은 특별재난구역 지정 기준을 초과했다. 증평도 지정 기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되려면 청주는 90억원, 증평·진천은 75억원, 괴산·보은은 60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해야 한다. 시설별 피해 현황은 도로 88곳(86억4천300만원), 하천 236곳(235억1천500만원), 산림 204곳(123억7천만원) 등이다. 예상 복구액은 1천800억400만원에 달한다.

현재 도내 이재민은 285명이다. 지난 16일 물 폭탄을 맞아 발생한 2천141명의 이재민 중 1천856명이 귀가했다.

이날 수해 복구 작업에는 민간인과 공무원, 군경 등 4천27명이 투입됐다. 장비는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총 536대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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