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출신 조석환-北 김성국 동메달 확보
28일 준결서 승리땐 29일 金 놓고 격돌

충북출신으로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복서 조석환(25·충북체육회)이 준결승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 한국복싱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또 같은 체급 북한 김성국도 준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복싱사상 첫 남북대결이 기대되고 있다.

조석환은 24일 새벽(한국시간) 페리스테리 올림픽복싱홀에서 열린 57kg급 8강전에서 비오엘 시미언(루마니아)을 39대35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조석환은 시작부터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상대의 허점을 노렸으나 오히려 상대에게 밀리며 2회에서도 15대 17로 뒤졌다.

그러나 조석환은 3회부터 정면대결로 난타전을 벌여 28대29로 점수를 좁힌 뒤 4회 체력이 떨어진 시미언을 집중공략해 뒤집기에 성공했다.

조석환은 세계챔피언 자파로프(카자흐스탄)를 8강전에서 꺾은 티치켄코(러시와)와 28일 준결승전을 갖는다.

이 체급에 조석환과 나란히 출전한 북한의 김성국(20)도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올림픽 복싱 사상 첫 남북대결이 열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석환과 김성국 모두 준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29일 결승에서 맞붙게 돼 이번 올림픽의 최대 흥행카드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준결승 상대들이 만만치 않아 방심은 금물.

조석환의 경우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후반에 승부를 건다면 상대를 눕힐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복싱연맹 관계자는 “조석환은 워낙 스피드가 좋은데다 태능선수촌에서 체력이 가장 좋은 선수 가운데 한명이었다”며 “느린 상대와 만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충주공고와 서원대를 졸업한 조석환은 지난해 세계복싱선수권대회 페더급 동메달과 전국체전 5년 연속 우승의 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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