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군인 등 4027명 참여…성금·물품 기탁 등 온정 답지

수마가 할퀴고 간 충북 지역에서 수해 복구를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졌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수해 복구작업에는 자원봉사자와 군인·경찰 4천27명이 나섰고,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536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21일 하천 지역에 있어 피해가 심했던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2리 청석골 마을을 찾아 물난리에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빨래 등에 힘을 보탰다.

김 여사는 자기 집의 복구 작업을 제쳐놓고 이웃집의 복구 작업을 도운 주민을 만나서는 “예상치 못한 위기에서도 남을 먼저 생각하고 양보하는 마음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수해복구 작업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준비해 간 수박과 음료수를 나눠주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흥덕구 오송읍 호계리와 송절동을 방문, 폭우로 주택이 크게 파손돼 인근 경로당에서 지내고 있는 윤서영 할머니를 만나 위로했다.

추 대표는 충북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수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일손돕기도 이어지고 있다. 피해가 컸던 청주시의 경우 인력이 중점 투입된 곳은 미원면 930명(전라남도 자율방재단 충북기초과학연구원 등 봉사자 200명 군인 730명), 낭성면 329명(수원시청, 수원시자원봉사센터 등 봉사자 112명, 군인217명), 오송읍 261명(대우조선-거제도, 목포시청 등 봉사자 261명, 군인 170명)이며, 봉사자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수해 현장에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개인 및 단체들이 앞장서 수해복구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청주시의사회는 오송 호계리 마을회관에서 수재민을 대상으로 의료상담 봉사활동을 하고, 의약품도 지급했다.

육군 37사단에선 집중폭우로 침하된 청주 낭성면 호정리 전하울교에서 병력 250여명, 굴삭기 등 장비 37대를 투입해 임시교량을 설치작업에 들어갔다. 전하울교를 대체할 ‘장간 조립교’는 26일 개통된다.

청주시 전기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청전회는 미원면과 낭성면 80세대를 찾아 침수돼 고장난 전기설비를 직접 점검하고 보수했으며, 태웅이엔에스(대표 정상군)는 차단기와 콘센트 등 자재를 기증해 힘을 보탰다.

22일에는 충북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이 미원면 운암리에서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이재민들을 위해 수액치료 봉사를 했다.

새마을운동 중앙회(중앙회장 소진광) 23명, 충청북도 새마을회 10명,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 교육생 12명, 대전새마을회 45명, 청주시새마을회 50여명 등 총 140명은 22일 남일면 문주2리에서 딸기밭 비닐하우스를 철거했으며, 특히 연수원 교육생 중 앙골라 보훈부 공무원 10명이 수해복구 현장에 동참해 새마을 운동의 의미를 실천했다.

성금과 물품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무영종합건설(대표 이민성)이 3천만원을, 현대HCN(대표 유정석)이 2천만원, 현대백화점(충청점장 장근혁 상무)이 1억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지사장 이진상)가 2천만원, 청주시기업인협의회(회장 이상찬)가 1천만원, 고려신용정보(회장 윤의국)가 1천만원, 청주중앙순복음교회가 500만원, ㈜시티건설이 5천만원, 신라종합건설(대표 이준용)이 2천만원, NH농협이 소정의 성금을 기탁했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는 성금 500만 원과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 260명, 살수차 2대, 준설차 1대, 수중펌프 22대 등을 지원했다.

이밖에 △구세군이 우유(200ml) 3천개 △청주오믈렛이 빵(24개입) 3천개 △대전 유성구가 이불 50채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사가 백미(20kg) 27개 및 치약세트(50개입) 20박스 △롯데하이마트가 선풍기 100대 △일동제약이 음료수(100개입) 100박스 △롯데건설이 생수(2L 6개입) 30개·생수(500ml 30개입) 70개·음료수(30개입) 30박스 △롯데칠성이 생수(500ml 20개입) 350박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가 수건 1천개 △샘표가 생수(500ml 24개입) 373박스 △굿메디가 썬크림 3천개 및 비비크림 3천개 △전몰공경미망인회 구경은씨가 백미(10kg) 50개를 지원했다.

㈜셀트리온 제약(사장 서정수)은 4천만원 상당의 라면, 김 등 부식박스 200개와 스킨케어(3종) 34박스를 기탁했다. 또 목포시(시장 박홍률)가 모포 1천장 및 백미(20kg) 50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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