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서 성금 기탁·구호물품 지원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청주시민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와 성금·물품 지원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16일 기록적인 300㎜ 폭우로 삶의 터전이 망가진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상생협력담당관실에 자원봉사 창구를 개설, 전국에서 몰려드는 자원봉사자들을 수해복구 현장에 보내고 있다.

군인과 경찰을 포함한 수해복구 배치 인원은 17일 1천712명, 18일 2천833명, 19일 2천980명, 20일 3천868명 등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미원면에는 이날 1천241명(대한적십자사, 각 도·시자원봉사센터, SK하이닉스, 세종시 등 봉사자 843명, 군인 231명, 경찰 398명), 오송읍에는 771명(경기도의회, 수원시의회, 대전시청, 충주시청 등 봉사자 665명, 군인 231명,경찰 106명)이 투입돼 복구에 힘을 보탰다.

또 강서2동에는 276명(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 200명, 청원구지역봉사대 20명, 군인 231, 경찰 56명), 낭성면에는 226명(평창군자원봉사센터 60명, 구세군 30명, 군인231, 경찰 136명)이 투입되는 등 봉사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주시 1사 1하천 사랑운동에 참여하는 17개 단체(청주중앙로터리클럽, 수자원공사 청주권 관리단, 한국환경공단 충북지사 등) 600여명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하천 주변 지역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청주시새마을회 회원 30여명은 지난 18일 내덕2동을 찾아 침수주택 물품정리, 수재민 중식 봉사 등을 도왔으며, 지역 곳곳에서 8개 읍면동 새마을지도자 60여명이 참여해 가재도구 정리, 주택청소, 방역 등 복구 작업도 전개했다.

19일에는 청주옻닭을 운영하는 이호기 씨가 내덕1동에 투입된 수해 복구 자원봉사자 180명 전원에게 삼계탕을 대접했고, 맥아당 대표 나병일씨가 사직1동 자원봉사자들에게 빵 200개를 지원해 봉사자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20일 저녁에는 청주시 의약단체(의사회ㆍ한의사회ㆍ약사회)가 우암동에서 수해지역 의료봉사를 펼쳤다. 안치석, 이주봉 원장 등 15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은 진료상담 및 소독처치를 하고 필요한 의약품을 지급했으며, 이번 피해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는 주민에 대한 심리치료(청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도 병행했다. 약사회(회장 최도영)에서는 진통제, 소화제, 파스, 에프킬라 등 필요한 의약품을 전달했다.

이들은 다음날 오송읍 호계리에서도 의료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청주시를 통하지 않고 수해 현장을 개별적으로 방문해 복구를 거들거나 거주지에서 수해를 당한 이웃을 돕는 주민까지 포함하면 자원봉사 인원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도 답지하고 있다.

대구시(시장 권영진)는 20일 청주시청을 방문해 폭우피해를 입은 청주지역 주민을 위해 성금 3천만원을 전달하고, 굴삭기 5대, 살수차 1대, 집게차 2대, 대구지역의 자원봉사 단체와 자율방재단 등 가용 인력을 지원해  복구활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김재문씨(73)는 청주시 서원구청에 수해 위로금 100만원을 전달했으며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김수부씨(76)도 흥덕구청에 50만원을 기탁했다.

긴급 구호물품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구세군이 빵 3천개, 우유(200ml) 3천개, 반코팅 장갑 1만개를 지원했다. 대전시 중구(구청장 박용갑)는 컵라면 30박스, 통조림 400개, 즉석밥 480개, 생수 500병, 덤프트럭 2대를 지원했다.

SK하이닉스(청주지원본부장 장종태)는 폭우피해 주민에게 사용해 달라며 전통시장 상품권 5만장(5억원 상당)을 청주시에 기탁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는 1천만원을 전달했다.

장비지원도 이어졌다. 20일에는 강릉시 3대(덤프2, 살수 1), 대전광역시 대덕구 2대(굴삭기1, 덤프 1), 세종시 3대(준설 1, 살수 1), 평창군 2대(굴삭기 1, 덤프 1), 구미시 1대(살수 1), 공군사관학교 1대(덤프 1) 총 12대가 추가 지원됐다.

청주석회는 포크레인 10대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간식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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