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우리 아이는 괜찮을까?
‘척추측만증’ 우리 아이는 괜찮을까?
  • 충청매일
  • 승인 2017.07.19 2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동찬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3과

척추측만증은 보통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학교 건강검진이나 부모님 또는 본인이 우연히 몸이 틀어진 것을 보게 되면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젊은 여성에게서 상대적으로 많이 관찰되며, 특별히 심각한 증상이 있다기보다는 미용 상의 문제로 걱정하시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내원하는 아이들의 사례를 주로 보게 됩니다.

척추측만증이란 뒤에서 보았을 때 목에서 꼬리뼈까지 척추들의 배열이 일직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좌우로 구부정하게 휜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척추의 휘어진 각도를 X-ray 상에서 측정하여 보통 15도 이상 틀어졌을 때 척추측만증이라 진단합니다. 이에 대한 상담을 원해 내원하시는 분들은 과연 휜 척추가 교정이 될 수 있을지가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측만이 발생한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먼저 별다른 이유 없이 성장과정에서 척추뼈 자체가 휘어있는 형태로 자라면서 측만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허리를 전후좌우로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해도 척추뼈의 상태가 비틀어진 그대로 유지되며, 현재 뚜렷한 발생기전이나 이유가 밝혀진 바가 없어 ‘특발성 측만증’이라 합니다. 뼈의 성장이 완료되기 전이라면, 성장기가 끝날 때까지 6개월~1년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척추의 틀어진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우 드물지만 척추가 45-50도 이상 심하게 틀어지는 경우 장기를 압박할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발성 측만증으로 확인될 경우 정상 상태로의 교정을 위한 치료보다는, 진행을 최소화하고 틀어진 정도를 일정부분이나마 되돌릴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 됩니다. 척추뼈의 만곡으로 인해 발생한 근육 간 불균형을 바로잡는 침구치료, 추나치료 및 부항요법 등이 비틀림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 호흡을 이용해 척추를 바로잡는 ‘슈로스메소드’ 운동이 추가적인 비틀림을 방지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데 활용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척추뼈가 어쩔 수 없이 휠 수밖에 없는 상태인 경우가 있습니다. 평상시 아이의 자세나 생활 습관으로 인해 다리나 골반뼈에서 일시적인 틀어짐이 발생하게 되면, 우리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로 생활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 위에 얹혀있는 척추뼈들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반대방향으로 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경우 허리를 좌우로 굽혔다 펴는 동작을 시켜보면 비틀려 있던 척추가 운동방향에 따라 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유형을 ‘보상성 측만증’이라 하며, 특발성 측만증에 비해 아직 척추뼈 자체의 형태가 휜 상태로 고착화되지는 않았고 삐딱한 자세에 따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유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추나치료를 통한 교정의 효과가 보다 클 수 있으며, 침구 및 부항치료를 통해 비뚤어진 부분을 바로잡는 자극을 가해주고, 필요할 경우 아이가 신는 신발에 교정용 깔창을 받쳐주어 치료효과를 배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뼈의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골격에 대한 외부의 치료자극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으며,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