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시설 침수 청주 운호중은 조기방학

충북지역 물 폭탄으로 전기가 끊기고, 교사(校舍)가 침수되면서 청주 운호중학교가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조기방학에 들어간다.

비 피해를 본 5개 학교는 17일 휴업하거나 단축 수업을 진행했다.

운동장과 지하전기실이 물에 잠겨 정상적 교육활동이 불가능해진 청주 운호중은 예정일(21일)보다 4일 앞당긴 이날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시우량 90㎜, 강우량 290㎜의 기습폭우가 쏟아져 도내 31개 유·초·중·고교와 직속기관 등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운동장·교실·급식소 침수, 담장 붕괴, 토사유출, 교실 누수 등 피해유형도 다양했다. 도교육청은 10개 교육지원청에 시·군별 피해상황을 다시 파악하고 복구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청주 무심천 인근 저지대에 자리잡은 운호중·운호고의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운호고는 급식소, 씨름장, 기숙사 2개동, 강당 등 건물 5채의 1층이 모두 물에 잠겼고 운호중은 운동장과 지하전기실이 물에 잠겨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운호중은 이날부터 조기방학에 들어갔고, 운호고는 오전 수업만 한 후 학생들을 귀가 조처했다. 운동장과 일부 교실이 침수된 청주 대성중과 중앙여고 역시 오전 수업만 한 후 복구작업을 시작했고, 양업고는 17일 휴업했다.

도교육청은 구체적인 피해 확인, 피해액 산정, 토사 제거 등 응급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내 각종 시설의 안전문제를 면밀히 살피고, 학생들이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일선 학교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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