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반기문기념 등 마련

▲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음성 유엔평화관 조감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고향 음성에 건립 중인 ‘유엔평화관’이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확인된 조감도를 보면 원형의 지구를 품은 형상으로 주변 지형에 순응하는 조형미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605-1 일원 반 전 총장 생가 옆에 세워지는 유엔평화관은 부지면적이 7천803㎡이며 건축 연면적은 2천856.76㎡ 규모의 2층 건물이다.

이곳에는 평화홀, 전시실, 모의 유엔체험관, 수장고, 대강의실, 반기문기념실 등의 주요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전시실 구성 계획에 따르면 1층의 평화홀에선 유엔평화관 전시에 관한 종합안내 및 음성군에 대한 정보검색이 이뤄지고, 관람객 자신의 모습이 담긴 평화의 메시지를 웹캠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같은 층의 전시실은 유엔회원국 소개, 소장품 전시, 세계 국가 OX퀴즈 등의 코너가 마련된다. 또한 사무총장실 체험과 모의유엔 체험관에선 청소년 등 방문객들이 안전보장 이사회 활동 등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2층 반기문기념실에선 한국인 최초 유엔사무총장 배출 스토리 영상, 유년기·학창시절 소개, 외교관 활동 내역, 사무총장 활동 내역 및 업적 등이 소개된다. 여기에선 유엔 소개 및 역대 사무총장에 대한 설명도 이뤄진다.

아울러 유엔평화관 내에는 서비스 영역으로 기념품샵, 카페테리아, UN홀, 휴게 및 대기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유엔평화관 건립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됐으며 국비 등을 포함해 총 125억원이 투자된다. 시설 공사의 공정률은 현재 35%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보관 중인 반 전 총장의 소장품은 모두 2천745점으로 두 차례에 걸쳐 국내에 들어와 감곡도서관에 임시 보관 중이며 유엔평화관이 준공되면 옮겨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앞서 반기문 전 총장은 유순택 여사와 함께 지난 8일 음성군 감곡면 소재 감곡도서관을 방문해 자신의 소장품을 둘러봤다. 그는 이필용 군수로부터 유엔평화관 건립사업 추진상황 설명을 듣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설명을 듣고 “시설이 이렇게 빨리 진행되고 있는 줄 몰랐다”면서 “나 보다는 유엔을 더 중심에 놓고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엔이 한국전쟁 등에서 한 역할, 한국이 유엔에 하는 역할 등을 청소년들에게 교육이 될 수 있는 시설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