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 /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애완용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애완동물을 이미 가족의 한 일원으로 여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현대사회의 특징인 핵가족화, 독신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자신 이외의 것들에 눈을 돌리기 쉽지 않은 요즈음 점점 잃어가는 인간 사이의 정을 애완견에서 얻으려는 보상심리일까. 애완견 한 두 마리씩 키우는 가정이 늘어가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 키우던 개를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대다수의 애완견은 점차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최근에는 ‘애완동물’ 대신 ‘인생을 함께 한다’는 반려동물이라는 개념이 쓰일 정도이다.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외출을 할 때에도 집에서 쓸쓸히 있을 개가 불쌍해서 데리고 나가기도 하고 운전을 할때도 애완견을 태우고 다닌다. 그런데 문제는 애완견을 안고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운전할 때 조용히 있으라고 말이라도 할 수 있지만 제 아무리 영리한 개라 하더라도 그런 말을 알아듣는 개가 몇이나 되겠는가.

언젠가 운전을 하다 정말 아찔한 장면을 봤다. 옆에서 길을 가던 자동차 운전석에 있던 애완견이 앞유리로 뛰어 들어 운전자의 진행 방향 시야를 가려 버린 것이다.저속운행 중이었고 곧바로 개를 치운 덕에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운전자 간담이 서늘했을 것이다.

애완견을 차량에 태울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뒷자리의 사람이 애완견을 안고 있거나 그렇지 않다면 뒷자리에 애견전용 이동상자(캔넬 박스)를 준비해 애견의 이동을 제한해야 한다. 언제 돌발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상에는 ‘모든 차의 운전자는 유아나 동물을 안고 운전장치를 조작하거나 주위에 물건을 싣는 등 안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상태로 운전해서는 아니된다’고 명시돼 있지만 잘 지켜지 않는다.

나 하나쯤 안지켜도 괜찮겠지 하고 방심하고 있다가 목숨을 잃는 대형사고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교통사고다. 운전자들의 평상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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