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를 앞두고 국가 철도망과 철도산업이 한반도의 중심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 같은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충북도가 철도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충북도에서는 지난해 6월 확정·고시된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따라 노선 확충과 시험선로 사업 등 8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충북선 철도고속화,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화, 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 철도 건설, 중앙선(제천~원주) 복선 전철, 중앙선(도담~영천), 대전~옥천 광역철도 연장 사업 등이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은 충북선 전체구간 중 청주공항~충주(주덕) 52.7㎞ 구간이 우선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어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 설계에 착수해 2024년 완공예정이다. 이와 함께 충북선 고속화 2단계 사업 나머지 구간인 충주~제천구간 고속화, 목포와 강릉을 직접 연결하는 강호선(강릉~충청~호남)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운행시간이 6시간 30분 걸리던 것이 3시간30분으로 단축된다. 충청권을 하나로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충청권의 상생발전과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장기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충북도의 8가지 철도산업이 완성 될 경우 충북은 전국에서 사통팔달로 가장 빠르게 연결되는 중심축이 된다. 모든 지역과 일일생활권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특히 오송은 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국가철도망 X축의 핵심지역이 된다. 명실상부한 철도교통의 중심지로써 입지가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철도산업을 고부가가치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철도산업을 조선, 자동차에 이은 주력산업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중심에 충북 오송이 자리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에 발맞추어 미래철도·신교통산업 협의회 포럼을 구성한 바 있으며,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에 철도기업 유치, 각종 국비 예산 반영을 위한 협의체 등을 운영하며 철도산업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충북도라는 지리적 조건과 시대의 변화가 조화를 이룬 적절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사업이 완료 될 경우 충북은 전국을 사통팔달로 연결할 수 있는 철도중심지가 된다. 충북도가 표방하는 ‘실크레일’ 현실화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고속화된 충북선을 발판으로 향후 충주~강원~평양을 잇는 철도를 건설한 뒤 이를 중국 등 유라시아 대륙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충북의 지속적인 의지와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일이다. 글로벌시대에 충북의 철도산업은 ‘미래 성장동력’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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