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아, 성인에 비해 이관 넓고 짧아 취약
면역저하로 2세때 ‘최다’…제때 치료해야

중이강(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에 생기는 염증 변화를 일컫는 ‘중이염’의 진료 환자중 절반 이상이 9세 이하로 분석됐다.

유·소아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고 짧아 중이염에 취약하다. 만성 중이염으로 이행되기 전에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중이염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2015년 215만8천367명으로 9세이하가 54.0%(116만5천431명)으로 가장 많았다.

9세 이하중에서도 특히 2세 소아가 21만1천명으로 가장 많고 △1세 21만650명 △3세 18만3천888명 순으로 집계돼 0세를 제외한 1~3세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신생아 때에는 엄마한테 받은 항체의 역할로 중이염이 잘 생기지 않지만 생후 6개월 이후에 급격히 많아지기 시작해 2세경에 가장 환자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유전적인 성향이나 가족 중 흡연자 유무, 모유 수유 여부 등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등과 같은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나 기타 감염에 노출되기 쉬워 중이염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이염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고, 발병 후 방치할 경우 고막 천공, 고실 경화, 난청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드물지만 급성 유양 돌기염, 안면신경마비, 화농성 미로염, 뇌농양 등으로 발전 가능해 특히 소아의 경우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최 교수는 “귀의 통증이나 이루, 청각장애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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