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ES청원 임원 소환 조만간 진행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청주시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폐기물 처리 업체인 ES청원 관계자와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온 청주시의회 신언식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청주시가 제2 쓰레기 매립장 조성 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하면서 불거진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내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신 의원의 ‘해외 골프’ 의혹도 내사를 진행해 왔었다.

경찰은 지난 9일 쓰레기 매립장 업무담당 공무원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최근 시의원과 골프 여행을 다녀온 폐기물 처리업체 임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위법성 여부를 살펴봤다.

참고인 조사의 핵심은 골프여행을 떠나게 된 배경과 1인당 100여만원 정도인 경비 부담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필리핀 현지의 일정은 무엇인지, 일정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은 누가 부담했는지 등이다. 조사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을 확인한 경찰은 조만간 당사자인 신 의원을 불러 관련 부분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제2 매립장 조성 업무 등을 심사하는 도시건설위원회 소속인 신 의원은 단순한 여행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으며 청주시가 이 업체와 공모해 자신을 곤경에 빠뜨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9~12일 ES청원 임원 등과 함께 필리핀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왔으며 여행 중 골프일정 외에 카지노도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 의원을 소환 조사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제2 쓰레기 매립장 조성 사업은 ES청원에 대한 특혜 의혹과 맞물리며 시의회에서 사업비가 전액 삭감돼 사실상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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