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등 구성원들, 휴가 반납한채 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 사활
노조 “격려 차원 진행…교육부 제출자료 준비 인원 제외” 해명

청주대학교가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 노조 간들이 대거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절정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청주대는 대학구조개혁 평가 3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돼 전 직원들이 주말 휴일 없이 밤낮으로 평가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기간 노조 간부 12명이 베트남 등지로 연수를 다녀와 대학 구성원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27일 청주대 노조 등에 따르면 대학 노조 간부 12명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베트남 다낭, 호이안으로 하계 간부 연수를 진행했다. 청주대 노조는 대전충청지역 대학 노조 하계 간부 연수와 병행해 일정을 소화했다.

연수는 충청지역에 있는 21개 대학 노조원을 포함해 전체 참가자는 25명으로 청주대 노조 간부가 절반인 12명이나 연수에 포함된 셈이다.

청주대 노조 간부가 하계 연수는 공무에 포함된다. 하계 연수 기간 교육일정은 포함돼 있지 않았으며, 위로차 연수로 들어간다는 것이 노조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청주대가 다음 달 4일까지 교육부에 대학구조개혁 이행 실적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팀장을 제외한 전 직원(90명)의 10%가 넘는 인원이 공무 연수를 떠났다는 것이다.

대학 안팎에서는 “구성원 전부가 대학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에 연수를 강행한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학 구성원들은 비상사태에 돌입, 정성봉 총장과 대학 보직교수, 팀장들이 평가 결과가 발표되는 오는 8월말까지 휴가 계획을 반납하고 재정지원제한대학 탈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조의 연수가 공무라 해도 시기 등을 심사숙고했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학 관계자는 “단협의 간부수련회는 공무로 인정돼 왈가왈부할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구성원 모두가 주말 휴일 없이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행한 것은 아쉬움이 있다”며 “구성원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하는데, 연수의 시기 등을 조정해 고통을 분담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노조측은 학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방학기간 하계 연수를 진행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용기 노조 청주대지부장은 “하계연수는 노조원들의 격려를 위한 위로 연수라 할 수 있다. 충청지역 본부장을 맡고 있어 본부 연수를 진행하면서 청주대 노조 하계연수도 병행해 실시한 것”이라며 “대학 하계연수도 같이 진행하다 보니 다른 대학보다 많은 인원이 연수에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보는 시각에 따라 비난을 할 수도 있지만, 학사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서 노조원들의 하계 연수를 실시한 것으로 대학과는 별개의 일정”이라며 “구조개혁 평가와 관련된 교육부 제출자료에 필요한 인원은 연수에서 제외하는 등 업무를 마친 간부만 포함돼 문제가 될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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