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1인당 14.1명…재정 부담 우려

충북지역 학령인구는 절벽에 직면했으나 교사 수는 오히려 증가해 교육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생 수는 2013년 8만8천723명에서 2016년 8만4천52명으로 4천671명이 감소했다. 이 기간 매년 많게는 2천명 이상, 적게는 1천명씩 줄어 전년도 학생 수를 역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초등학교 한 반의 평균 학생 수도 22명에서 20명으로 줄었다. 반면 교사 수는 2013년 5천872명에서 지난해 5천952명으로 80명 늘었다.

학생은 줄고 교사는 늘면서 선생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는 동기간 15.1명에서 14.1명으로 줄었고 전국 평균 16.9명보다도 낮다. 

중학생 또한 2013년 5만7천613명에서 매년 4천명 가까이 감소해 지난해 4만6천287명을 기록했고 한 반의 학생 수도 30명에서 26명으로 축소됐다. 교사는 3천543명에서 3천486명으로 동반 감소했으나 줄어드는 학생 수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 보니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16.3명에서 13.3명으로 감소됐다.

고등학생도 같은 기간 5만8천962명에서 5만4천937명으로 감소한 반면 교사는 3천763명에서 3천844명으로 81명 증가했다. 교사 1인당 학생수는 15.6명에서 14.3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정부가 초·중·고 교사를 증원하는 계획까지 추진할 예정이어서 자칫 교사 과잉공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적을수록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국가재정 부담을 고려해 찜통교실 해결 등 교육환경 개선에 먼저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많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분석 결과는 없으나 급당 적정 학생을 편성하다 보니 계속해서 교사가 증원된 것으로 보인다”며 “농촌지역 학교는 학생이 줄어도 기본적인 교사 정원은 두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치상 교사 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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