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 경선 변수
영동군수 누가 뛰나

▲ 왼쪽부터 남기용, 박세복, 여철구, 정구복.

영동군수 선거는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여야가 뒤바뀐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전·현직 군수의 양자 대결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각 정당마다 출마예상자로 드러나는 또 다른 인물들이 있어 당내 경선이 이뤄질 경우 후유증에 따른 다자간 구도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까지 영동군수 선거 후보군으로는 박세복(55) 현 군수와 정구복(60) 전 군수, 여철구(61) 영동군의회 의원, 남기용(58) 전 농협영동군지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군수와 여 의원은 자유한국당, 정 전 군수와 남 전 지부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박 군수는 3년 전 지방선거에서 정 전 군수를 불과 343표 차로 따돌리며 3선을 저지한 바 있다. 내년 선거는 뒤바뀐 처지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박 군수와 다시 3선 고지 점령에 나서는 정 전 구수의 리턴매치 성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군수는 지난 3년 동안 강력한 추진력과 통솔력으로 여러 가지 성과를 내며 지지기반을 더 확고하게 다져 놓았다는 평이다. 초선에 대과없이 무난하게 군정을 펼친 현직이라는 프리미엄도 장점이다. 지역 발전과 추진 중인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반드시 재선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전 군수도 와신상담하며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다. 정 전 군수는 여당의 프리미엄을 부각시키는 한편 박 군수의 실정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으로 군수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지역 행사장과 경로당 등을 챙기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농촌 일손돕기 등을 하며 주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SNS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여 의원은 재선의 관록으로 영동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며 주변에서 꾸준히 군수 출마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같은 정당의 현직 군수를 뛰어넘어야 하는 부담이 커 경선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본인도 아직은 군수 선거 출마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고 있지 않아 한동안은 관망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남 전 지부장은 지난해 말 농협을 퇴직할 때부터 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2월에는 민주당에 입당해 본격적으로 얼굴 알리기 행보를 시작했고, 민주당 농민위원회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아 이번 대선을 도왔다. 농협 영동군지부장을 4년간 역임하면서 농산물 유통을 활성화시키는 등 지역에서의 활동 인지도를 내세우며 민주당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영동지역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외에 다른 정당은 활동하는 사람이 없어 현재로써는 양당 대결이 유력하다. 그러나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경우 이탈자가 생겨날 수도 있어 지금 상황에서 양자 대결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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