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건양대학교 군사경찰대학 교수

6월도 중순을 넘어 7월의 길목이다. 유례없는 가뭄 탓인지 그 어느 해 6월보다도 무덥기만 하다. 6월은 현충일과 6·25 전쟁, 제2연평해전 등을 기억하는 달이다. 따라서 국가보훈처에서는 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여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정부, 지방자치단체, 언론, 종교계, 청소년 등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모의 기간(6월 1~10일)', ‘감사의 기간(6월 11~20일)', ‘화합과 단결의 기간(6월 21~30일)'으로 나누어 기간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에는 현충일 추념식을 비롯하여 국가유공자 및 유족을 위하고 보훈과 관련한 문화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6·25전쟁과 제2연평해전을 기억하는 행사 등도 진행된다. 이러한 갖가지 행사를 통해 과거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다시 한 번 나라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역사 속에서 수많은 외침을 받아왔다. 이러한 외침으로 인해 때로는 나라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될 때도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이럴 때 마다 우리 선열들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도 버리면서 나라를 지켜왔다.

그리고 세계 역사 속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룩해 이제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커다란 힘이 되었다. 오늘 날 우리들이 누리는 자유와 평화, 풍요로움은 모두 이분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평상시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가듯이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살아 갈 때가 많다. 과거 역사를 잊고 사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가 현재 안고 있는 갖가지 국가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좀 더 희망적인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이 나라가 지금까지 지켜져 왔는지 오늘 날의 발전이 누구의 노력으로 되어 왔는지에 대한 올바른 성찰이 필요하다. 최근 지구촌은 테러, 재해재난, 난민문제 등 수없이 많은 갈등을 빚고 있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개발을 비롯하여 요동치고 있는 동북아 정세로 인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정국이다. 나라 없이는 개인의 꿈도 국가의 비전도 있을 수 없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이 가기 전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면서 다시 한 번 미래를 향해 힘찬 도약을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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