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지방선거 D-1년] 충북지사 후보자는?

▲ ▲ 왼쪽부터 이시종, 노영민, 오제세, 변재일, 윤진식, 이기용, 경대수, 이종배, 박경국, 정정순, 서규용,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의원·오제세·변재일 의원 하마평

한국당 이기용 전 교육감 등 5명·국민의당 서규용씨 거론

 

오늘은 내년 6월 13일 열리는 제7회 지방선거를 1년 앞둔 날이다.

3년을 기다려온 후보자들이 남은 1년을 앞두고 거취를 암중모색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정중동의 분위기 속에서 충북도내 여야 정당별 후보군들이 거명되고 있다.

충북은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지사의 출마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같은 여권은 물론 야권의 후보들도 이 지사의 3선 도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아서다. 이 지사는 1995년 48세의 나이로 민선 1기 충주시장 선거에 당선된 뒤 총선과 충북지사 선거 등에서 내리 7전7승의 선거 불패 신화를 썼다. 공식적으로 3선 도전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그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헌법 개정안과 동시에 투표가 진행될 경우 여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 지사가 다시 선거에 나설 경우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도 있다.

이 지사에 맞서 같은 당에서는 노영민 전 의원, 오제세(청주 서원)·변재일(청주 청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 출마 입장을 밝힌 인사는 없다.

노 전 의원은 주중국 대사로 내정돼 출마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중국 대사로 부임하면 현재 국가 최대 현안으로 인식되는 사드와 북핵 및 미사일 등을 중도에 팽개치고 충북지사 선거에 나서기에는 명분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중간에 돌아와 선거 준비에 나서더라도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무리한 선거 일정에 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노 전 의원은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며 여운을 남겼다.

변수가 생기면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인사가 주중 대사로 가거나 이 지사가 출마를 포기한다면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역시 같은 당 오 의원도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본인은 “이 지사가 출마를 하지 않을 경우 생각해 보겠다”며 우회적으로 강력한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오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청주 흥덕갑에 출마한 뒤 4선에 성공했다. 정치인으로서 이제 더 큰 꿈을 꿀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의지는 최근 같은당 도종환(청주 흥덕)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도 의원이 맡고 있는 충북도당위원장에도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당내에서는 충북도지사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라고 보고 있다.

변 의원도 이러한 대열에 가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새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물망에 오르면서 입각이 예상됐지만 분위기가 바뀌면서 충북도지사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게 되면 변 의원이 당내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부분의 당내 인사들은 이 지사가 3선 도전을 포기할 경우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 이 지사의 거취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야당에서는 자유한국당 이기용 전 교육감, 경대수(중부 3군) 의원, 이종배(충주) 의원, 박경국·정정순 전 부지사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당에서는 서규용 전 농림부장관이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이 지사에게 분패한 윤진식 당시 새누리당 후보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면서 정계 은퇴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그는 “정계은퇴를 말한 적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윤 전 의원은 총선 출마 등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해 왔지만 충북지사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고 있어 내심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하거나 바른정당 등 다른 정당 후보로 등판해 리턴매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기용 전 교육감도 주위에서 출마한다면 돕겠다는 인사들이 많다고 알려지면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윤 전 의원이 나선다면 이 전 교육감은 지난 번과 같이 출마를 접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다.

경 의원과 이 의원도 여전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야당으로 전락했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바른정당으로 딴 살림을 차려 나간 인사들이 없고 일단 선거가 시작되면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보수 세력의 결집을 이뤄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전 부지사와 정 전 부지사 역시 중앙당에서 세대교체나 전략 공천 등의 명분으로 길을 열어줄 경우 일전을 벌일 수 있는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서 전 장관이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 전 장관은 지난 6회 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 충북도지사 경선에 나섰으나 윤 전 장관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당을 달리하고 있어 이 지사와 윤 전 장관, 서 전 장관이 모두 출마하게 되면 청주고 동기생 3명이 지사에 출마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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