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최우수축제인 음성품바축제가 18회 째로 4일간 열린 뒤 지난 28일 폐막됐다.

객관적인 평가 작업이 있겠지만 품바축제가 전국적으로 알려져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모였다는 긍정적인 여론이 높다.

젊은 축제로의 변신을 위해 처음으로 전국 품바래퍼경연대회를 도입해 청소년들이 찾는 축제로 변화되는 청신호를 밝혔다는 평도 나온다. 품바가락 따라배우기, 의상·분장체험, 움막체험, 교복체험 등의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장소의 인기가 높았다.

변화를 위해 주체 측은 품바왕선발대회와 야외공연장에서의 품바 저녁 공연을 없애고 게이트볼장을 유료 성인전용 품바 상설공연장으로 꾸며 운영했다.

품바축제가 해학과 풍자가 있는 사랑과 나눔의 젊은 축제로 자리매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진정한 축제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은 주체자인 음성군 공직자들과 예총 관계자 등이 각설이 품바 분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스스로 무너지면서 자연스럽게 축제에 녹아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종합적인 관점에서 한단계 발전하기 위한 제안을 해본다. 관객에게 눈물을 닦게 만드는 진한 감동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뭔가 남는 게 없어’라는 아쉬움을 지울 수 있다.

이는 품바축제의 핵심적인 콘텐츠의 내실화로 극복해야 된다. 품바왕 선발대회를 다시 살려내 충실한 시나리오가 중심이 되는 평가로 예선을 거쳐 본선을 치러야 한다. 보여주기식 개인기 평가 보다 문학적 예술성이 높은 작품이 나오게 유도해 무대에 올려야 한다. 상금을 올려서라도 문학과 공연의 합작을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래야 가족단위로 웃고 감동할 수 있는 감동의 품바공연이 나와 인기를 끌 수 있다. 그러면 굳이 성인전용 공연도 필요없을 것이다. 관련 영화도 발굴해 야간 상영을 시도하는 것도 상상해 보라.

품바는 이런 것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모티브이며 소재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관계자들은 축제의 체험이 몸과 마음에 남아 있을 때 하루빨리 만나서 토론을 통해 더 발전된 대안을 찾기 바란다.

아울러 숙박 시설 부족은 민박을 원하는 지역주민과 외지인을 사전에 공모해 연결해주는 방법을 모색해보라. 서로 나눔을 실천하면서 축제 참여도를 높이는 상승효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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