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목련공원·세종은하수공원, 화장시설 이용 예약 급증
3년 만에 돌아온 윤달로 화장(火葬)시설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윤달은 예부터 ‘손이 없는 달’이라고도 불미려, 궂은일을 해도 탈이 없는 달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 윤달은 다음달 24일부터 7월 22일까지로, 이 기간 조상의 유골을 화장하거나 묘를 옮기고 보수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충북 청주 목련공원 등은 이 기간 예약이 폭주하면서 다음달 24일부터 29일까지 예약이 모두 찬 상황이다.
29일 청주 목련공원에 따르면 윤달이 껴있던 2014년 개장유골 화장건수는 3천516건으로 윤달이 없던 2015년 1천412건과 2016년 1천474건에 비해 2배가량 이용객이 급증했다.
화장 예약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한 달 전 오전 12시부터 가능한데, 예약시작 1시간여 만에 그날 예약이 완료된다는 게 목련공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예약 폭주로 목련공원은 1일 4차례 운영하던 화장시설을 이 기간 8차례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목련공원 관계자는 “평소 4차례(4차수)로 진행돼 12구를 모셨는데 8차례까지 확대운영에 돌입, 하루에 27구를 모시게 됐다”며 “1~2차수에는 평소와 같이 일반시신 화장이 진행되고, 3차수부터 8차수까지 진행되는 개장유골화장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대운영에도 불구하고 윤달이 시작되는 다음달 24일부터 6일 동안 벌써 161건의 예약이 찼다”고 덧붙였다.
목련공원뿐 아니라 세종시의 화장시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세종은하수공원화장시설은 하루 4차수로 운영하던 화장시설을 이 기간 8차수까지 확대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은하수화장시설 관계자는 “평소 4차수로 운영돼 하루에 12구를 모셨는데 윤달을 맞아 8차수까지 확대운영, 하루에 44구를 모시게 됐다”며 “다음달 24일부터 29일까지 이미 264건의 예약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평년보다 이용객이 두 배 이상 급증하면서 보건복지부는 예약가능 시기를 현행 15일 전에서 30일 전으로 한시 연장에 돌입했다.
한편, 개장유골 화장예약은 보건복지부 인터넷 홈페이지 ‘e하늘’(www.ejane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