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성내동에 위치한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이 29일 충주 1호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19일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을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 한 바 있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침탈기관이었던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은 이날 등록문화재 683호로 지정, 관보에 고시해 충주 관내 첫 번째 등록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목구조를 기본 구조체로 하고 외관에서 서양식 석조건물의 분위기를 추구했던 일제강점기의 관공서와 은행의 특징적 건축기법과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등록 사유를 밝혔다.

충북 도내에는 청주시 12점을 비롯해 제천시 4점, 영동군 3점, 음성군·괴산군·옥천군·진천군 각 2점 등 모두 27점의 등록문화재가 있지만, 충주시에는 그동안 등록문화재가 1점도 없었다.

일제강점기 건립된 조선식산은행 건물은 전국 여러 곳에 현존하고 있고 이 가운데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과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은 등록문화재 164호와 대구시 유형문화재 49호로 각각 지정됐다.

이 건물은 광복 후 한일은행 건물로 사용되다 지난 1980년대 초 민간에 매각돼 지난해까지 가구점 등으로 사용됐다. 

시는 지난해 11월 28일 주민 공청회를 열었으나, 건물 복원과 철거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으로 문화재청의 판단에 맡겨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 받았다.

한편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은 1933년 12월14일 본관 63평, 부속건물 34평 규모로 신축된 것으로 추정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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