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1곳 제안서 제출…참여 기업 늘어날 듯
市, 민간 실무협의체 구성 후 의견 수렴 예정

옛 청주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보이는 민간 자본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 사업자의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청주시는 24일 옛 연초제조창 사업 참여를 위해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은 11곳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참여 기업이 4곳 정도로 알려졌으나 한 달 사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 대부분 건설, 유통 등과 관련된 업체들이다.

사업 설명회가 끝나지 않은 만큼 참여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제안서 접수가 끝나면 업체들과 일대일 면담에 들어간다.

이어 민간실무 협의체에 참여할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사업 참여 의지가 약하거나 개발 능력 등이 떨어지는 업체들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협의체가 구성되면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 방향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의견 수렴 없이 설명회 두 번을 끝으로 민간 사업자 공모에 나섰다가 실패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옛 연초제조창 개발을 위한 사업화 방안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업화 방안은 LH가 올해 초 제시한 ‘투자유치 전략 계획’이 토대가 된다. 옛 연초제조창 부지 중 민간사업 예정지 2만1천20㎡의 세부 계획을 만드는 것이다.

도입 시설 종류와 들어설 위치를 정하고 사업비를 산출하게 된다. 각 시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이뤄진다.

시는 오는 7월 민간 사업자 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다. 대상은 협의체에 참여한 기업이다. 이어 민간 사업자가 확정되면 오는 10월 리츠를 설립하기로 했다.

리츠는 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선정 업체 등이 참여한다. 시는 건물을 출자할 계획이다.

시는 이런 과정이 완료되면 올해 말 예산을 확보한 뒤 내년 초 도시재생 민간사업의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제안서를 내 기업들이 많아 민간 사업자 유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공모에서 업체의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옛 연초제조창은 1980년대 이전 지역의 대표 산업시설이다. 그러나 담배 산업의 비중이 작아지면서 2004년 문을 닫았고 상권이 쇠퇴하며 도심 흉물로 전락했다.

이 일대는 2014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경제 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도시재생 사업 중 민간사업은 2만1천20㎡ 터에 비즈니스센터, 복합 문화·레저시설을 짓는 것이다. 사업비는 1천718억원이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전국 46개 국가지원 도시재생 지역 중 처음으로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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