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1과

무릎을 비롯한 각 부분의 모든 관절은 정상상태에서도 아주 소량의 물성분이 많은 관절액이 채워져 있습니다.

관절액은 점액성의 미끈미끈한 액체로 돼있으며 연골표면이 매끄럽게 작용할 수 있도록 윤활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연골세포에서 영양을 공급함으로써 관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아울러 건이나 근육의 주위에도 있어서 체내의 마찰 부분이 원활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절액은 관절강 안쪽에 있는 활막으로부터 분비되기도 하지만 활막의 다른 부분으로 다시 흡수됨에 따라 미량이지만 항상 순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순환에 이상이 생겨 분비량이 흡수량보다 많아져 무릎에 물이 차게 됩니다.

무릎에 물이 차는 원인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지만 심한 운동으로 인해 무릎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거나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달렸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 무릎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나 고령자의 경우는 연골이나 반월판이 약해 강한 충격이나 갑작스런 동작 등으로 표면에 작은 상처가 나게 되면 회복시키기 위해 인체 스스로 혈액을 무릎에 보내서 상처를 치유하게 하려하는데 그 결과로서 관절액이 많이 분비돼서 물이 차게 됩니다.

이 물은 본래 상처를 치유할 목적으로 나오는 것이지만 너무 많으면 무릎내의 압력이 높아지고 활막이 자극돼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무릎 관절은 주변의 근육이 손상을 입거나 과사용에 의해 불균형해지면 관절이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움직이거나 회전하지 못하고, 뼈와 뼈끼리 마찰이 일어나고 관절액이 부족하거나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무릎 부종을 치료하는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관절의 자기 회복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일상생활을 하면서 냉온찜질이나 무릎을 거상 시켜서 활액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흡수를 증가시키는 방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부종이 감소되는 기간은 원인과 무릎 손상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동안은 무릎을 과도하게 쓰는 운동 특히 강도 높은 충돌이나 갑작스런 방향전환이 많은 스포츠, 예를 들면 스키나, 축구, 농구 등을 삼가하시고 하지의 근력 특히 대퇴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선 이런 무릎 부종을 풍한습(風寒濕)과 어혈(瘀血)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보고 거풍제습(祛風除濕), 활혈거어(活血祛瘀)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강활, 독활, 두충, 우슬, 홍화 같은 약재를 활용한 약물을 복용하고 침과 뜸치료를 하게 됩니다.

또 오래돼 만성화된 무릎의 부종 및 통증은 신장의 기운이 부족해져 발생한 것으로 보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치료법을 실시하게 됩니다.

무릎의 부종은 대부분 만성적이고 반복되게 되는데 한방치료를 꾸준히 하면,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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