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철스님 / 옥천 대성사 주지

이곳 저곳에 음식물 쓰레기, 빈병, 플라스틱 용기가 나뒹굴고 물 속에는 담배꽁초가 떠다니는 광경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으니 우리의 양심은 어디에 있는가.

먼훗날 지구는 온통 쓰레기로 덮여있고 더위를 식혀 줄 물과 나무가 없는 그 날.
그 날을 사전에 대비하고 자연과 함께 사는 지혜를 발휘하는 눈 밝은 이가 많이 배출되어 병들어 신음하는 산하를 지켜야 한다.

나부터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돌아 올 때 주위의 오물을 주워 온다는 실천 운동을 전개돼 사람들이 떠나간 자리에 맑은 향내가 나는 자생의 시간을 주어 자손 대대로 물려줘야 마땅할 우리 산하가 아닌가.

휴식을 마치고 30분을 청소하는 시간으로 할애하는 놀이 문화 정착이 아쉽다.

정치에 신경을 쓰기보다 옛날의 물 맑고 인심 좋고 아름다운 산하를 되찾는 일이 급하건만 개발이 우선 순위를 차지하는 비현실을 뭐라 설명할까.

자연과 함께 숨쉬고 함께 즐거워 할 줄 아는 조화로운 삶을 통해 더 이상의 훼손을 막고 맑은 정신으로 되돌아가 인명 경시를 반성하고 인본주의를 실천해야 한다.
아름다운 극락세계 대한민국을 왜 모르는가!

내가 양보하고 보시하고 웃어 주면 모두가 행복한 극락이 아닌가 나보다는 이웃을 아니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국민정신을 통해 새로운 아침의 나라 대한민국 국민으로 거듭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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