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해 충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장

다가오는 6월은 ‘호국ㆍ보훈의 달’이며, 6월 6일은 제62회 현충일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현충일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하여 정한 기념일이다.

현충일이 있는 6월에는 민족이 최대의 수난과 희생을 당한 6·25전쟁도 있었고, 또, 예로부터 24절기 중 손이 없다는 청명과 한식에는 사초와 성묘를 하고 망종에는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고려 현종 5년 조정에서 6월 6일 장병의 뼈를 집으로 봉송해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기록도 있다. 정부에서는 망종을 택하여 현충일을 6월 6일로 지정하여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그 위훈을 기려 국민의 애국정신을 고취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사실 현충일이 벌써 62회를 맞이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기념일, 그저 공휴일로만 인식되는 그런 날이 아닐까 하는 조바심에 이번 현충일에는 추념식 행사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충일 추념식은 중앙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지방은 각 시·도, 시·군의 현충탑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청주에서는 10시에 사직동 충혼탑에서 청주시 주관으로 기관단체장, 보훈가족, 학생,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일 추념식이 개최되며, 충북지역 각 시·군 충혼탑에서도 동시에 추념식이 거행된다.

추념식에 못가는 분들은 현충일 당일 10시 정각의 사이렌 소리에 맞추어 온 국민이 함께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행복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억만리 타국에서 장엄하게 죽어간 순국선열과 6·25전쟁을 시작으로 수많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자신의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

지금의 자유와 행복을 지켜내는 것은 바로 우리들의 몫이다. 국민들이 그분들을 기억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자기의 목숨을 바쳐서 나라를 지키려고 할까. 나라사랑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다.

6일 현충일에는 모두의 가정에 조기를 게양하고 태극기를 게양하는 동안 나라를 위해 희생 헌신하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하루를 경건하게 보내는 게 바로 애국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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