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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유랑 ‘노무현 표지석’ 새 안식처 찾아
청주 마동창작마을 조각공원에 영구 보관
992㎡ 규모로 조성…늦어도 올해 말 이전
2017년 05월 18일 (목) 20:35:28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webmaster@ccdn.co.kr
   

8년째 표류하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표지석이 드디어 영원한 안식처를 찾게 됐다.

이 표지석은 현재 작은 시골 마을의 폐교를 개조해 만든 마동 창작마을 공방의 정원 한편에 쓸쓸히 놓여 있다.

충북 청주시 마동 창작마을 대표 이홍원 화백은 18일 폐교 운동장에 조성할 조각공원에 노 전 대통령의 추모 표지석을 영구 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첫 삽을 뜨는 조각공원은 마을 전시장 맞은편에 992㎡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15점 정도의 조각 작품이 설치될 예정이다.

정원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노 전 대통령의 추모 표지석은 공원 한가운데로 자리를 옮긴다. 늦어도 올해 말 새 보금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화백은 “정원에 놓여 있는 표지석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는데 이제 자리를 찾게 됐다”며 “공원에서 가장 눈이 잘 띄는 곳에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추모 표지석은 2011년 4월 상당구 문의면 마동 창작마을 공방으로 오게 됐다.

표지석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 5월 제작됐다. ‘노 전 대통령 추모 청주시민위원회’는 성금 400만원을 모아 높이 75㎝, 너비 60㎝로 표지석을 만들었다.

당시 추모위는 청주 상당공원에 표지석을 설치하려 했다. 하지만 보수단체의 반대로 부담을 느낀 청주시가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무산됐다.

상당공원 설치가 무산된 이후 추모 표지석은 안착하지 못한 채 표류했다. 천주교 수동성당에 임시 설치됐지만 보수단체의 파손 위협에 시달렸다.

일주일 만에 오창의 한 농가 창고로 옮겨져 21개월 동안 어둠 속에서 지냈다. 2011년 4월 다시 수동성당에 설치됐으나 또다시 보수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청남대에 설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도 역시 강하게 반대하는 보수단체에 밀려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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