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하나돼 ‘세류성해’처럼 깨끗한 보강천 만들터”

2012년부터 도랑 살리기 사업 참여…올해도 5곳 추진

주민 공감대 형성 위해 우수지역 견학·환경교육 실시

지난해 ‘그린시티’ 지정으로 국무총리상 수상 영광도

가축사육 제한·폐수처리시설 증설 등 하천 보전 앞장

보강천 상류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 개선 사업 적극 발굴

 

미호천은 충북 서부를 남서류해 금강으로 흘러드는 길이 89.2㎞. 유역면적 1천860.9㎢의 대규모 하천이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발원해 진천군·청주시 및 충남 연기군을 거쳐 남서류하면서 백곡천·보강천·무심천·천수천·조천 등 지류를 합치고 부강 서쪽에서 금강에 합류한다.

천연기념물 제454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분류되는 미호종개가 살고 있는 곳이며 상류에 진천분지, 중·하류에 조치원을 중심으로 부강·청주·증평 일대에 걸친 광대한 청주분지를 이루는 중요한 자원이다. 이처럼 소중한 미호천이 환경오염과 난개발로 신음하고 있다.

충청매일은 미호천 수질 복원을 위해 환경 캠페인을 계획 중이며 여명구 편집국장이 미호천 상류 지류인 보강천 관리를 맡고 있는 홍성열 증평군수를 만나 수질개선 대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증평군은 6년 연속으로 도랑 살리기 사업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하천 수질관리에 앞장서고 있는데 미호천 상류인 보강천 수질관리를 위해 보강천 주변 축산 농가와 공장폐수 정화대책은 무엇인지.

우리 마을 도랑살리기 사업은 국가하천, 지방하천, 소하천을 환경부와 국토부, 국민안천처가 각각 분산 관리하고 소하천보다 작은 도랑은 관리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마을에 있는 도랑이 생활하수와 가축분뇨, 쓰레기 등으로 오염돼 도랑이 기능을 잃고 물고기와 가재가 살던 예전 모습을 상실하게 됐다.

도랑살리기 사업은 환경부가 주관해 자치단체와 주민, 환경단체, 기업체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쓰레기와 생활하수로 황폐화 된 농촌마을 도랑을 깨끗하고 건강한 하천으로 정화시키는 사업으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증평군은 2012년부터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에 참여해 올해까지 6년 연속 사업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지금까지 2억3천3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주민들과 환경단체, 군부대, 기업체 등이 협력해 10개 도랑 4.6㎞ 구간에 수질정화 식물 식재와 도랑에 쌓인 퇴적물 준설 사업을 실시했다.

올해는 1억1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5개 도랑 2.3㎞ 구간에 도랑살리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관이 함께 도랑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환경의식과 폐수처리장 시설 확충이 필요한데 방안은 무엇인지.

증평군은 하천 주변마을 주민들의 환경의식을 고취시켜 주민들이 환경보존에 앞장설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도랑살리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고장을 견학하는 등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환경교육과 환경정화 의식 함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군은 이 같은 사업들을 착실하게 수행해 지난해 우리나라 환경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그린시티’로 지정받았으며 국무총리 상도 수상했다.

또 미호천 상류 지역인 보강천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 보강천 주변을 가축사육 제한구역으로 지정 고시하는 등 축산폐수 하천유입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업체에서 배출되는 공장 오·폐수를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 2013년부터 사업비 219억원을 투자해 증평읍 연탄리에 건축면적 3천685㎡ 지하 2층, 지상2층 규모로 1일 3천㎥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폐수종말 처리시설 2단계 증설 공사를 지난 3월에 준공했다.

공장에서 발생되는 폐수를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 향후 폐수 발생량을 감안해 3단계 증설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호천 상류인 보강천을 맑고 깨끗한 하천으로 보전할 방침이다.

 

●증평에는 돼지사육 축산 농가들이 많이 있는데 분뇨처리 대책과 오염원 하천유입 방지대책은 무엇인지.

증평군에서는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오염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2010년 4월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광역친환경 농공단지를 승인받고 2012년부터 사업비 100억원을 투자해 2014년 12월에 농축산 순환자원화 시설을 준공했다.

군은 △친환경 및 찹쌀 도정시설 △조사료 생산시설 △친환경축사 등 친환경 농업실천 기반을 구축해 축산농가에서 발생되는 가축분뇨를 수거해 퇴비로 만들어 지역 농업인에게 공급하는 등 가축분뇨 처리 문제와 토양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농축산 자원화 시설을 건립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마찰이 있었지만 주민 설명회와 간담회,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갈등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다.

올해는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주관한 2017년도 국민통합 우수사례 공모에서 친환경 농축산자원화 시설 지역갈등 해소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비점 오염원은 물론 도심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이 보강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증평읍 연탄리에 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만5천㎡ 규모의 습지를 조성했으며 증평읍내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1만500㎥을 처리할 수 있는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증평군이 6년 연속으로 도랑살리기 사업대상에 선정돼 실개천을 복원하면서 보강천의 수질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데 앞으로 사업계획은 무엇인지.

세류성해(細流成海)란 고사성어가 있다. “작은 물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란 뜻으로 민·관이 노력해서 만든 깨끗한 도랑물이 모여 맑고 아름다운 강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미호천 상류인 보강천 수질개선을 위해서 현재 진행 중인 도안 농공단지 폐수종말 처리시설과 보강천 상류지역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는 등 도랑수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우리 증평군은 살기 좋은 녹색도시 건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환경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녹색발전을 선도하는 녹색도시 증평을 만들어 가겠다.

군정목표인 살기 좋은 녹색도시 증평 건설에 협조하고 동참해 주신 모든 군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