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코스피지수가 급등세를 나타내며 2천290선을 뛰어넘었다. 전 거래일인 지난 4일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계에서도 그동안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정치적 요인들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도 이 같은 증시의 최고가 경신과 관련해 서면 메시지를 통해 “다음 정부에서 안보 불안 등 컨트리 리스크를 해소하고 구조 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리 주식시장은 더욱 활력을 되찾고 주가는 안정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박근혜정권을 거쳐 오면서 경제 분야가 심각하게 후퇴 된 점 또한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심리가 투표일을 앞두고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도 임기 초반 정책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로 작용하고 있어서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지난 4일과 5일 치러진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국민이 대선에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신정부의 부양책 및 지배구조 개편과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들의 해소 기대감 역시 증시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측면에서 대통령 선거와 이후 새 정부에 대한 관심 고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오늘 제19대 대통령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3천964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지난 6개월간 전국에서 진행된 촛불시민혁명이 결실을 이루는 날이다. 경제, 안보,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불확실했던 국가가 정상화 되는 날이다. 투표결과와 함께 곧바로 공석인 대통령자리에 새로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다. 부정부패로 얼룩진 과거의 정권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끌어 내린 것과 같이 새 대통령도 시민의 힘으로 새롭게 다시 세워야 한다. 사전투표에서 보여준 사상최고의 투표율이 본 투표일에서도 최고를 경신해주기를 기대한다.

투표를 통한 정치 참여는 주권 국민의 신성한 의무이자 책임이기도 하다. 촛불로서 부패를 심판했듯이 투표참여로 새 정권을 열어야 한다. 이번 19대 대선은 역대의 어느 대선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어떤 선거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특히 이번 대선은 여러 가지 의미가 크다. 국민에 의한 정권교체, 촛불을 든 시민혁명에 의한 정권교체라는 점에서 최고의 투표율로 촛불시민혁명을 마무리해야 한다. 국민 개개인이 심사숙고해 선택한 승자만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엄연한 사실을 투표를 통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사전투표를 하지 못한 모든 국민이 고유하고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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