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전투표율 25.45%로 역대 최고

▲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4일 충북 청주시 성안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인 김옥신 여사와 함께 투표를 했다. 오진영기자

“여태껏 투표를 해본 적이 없었지만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생애 첫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4일과 5일 충북지역 154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북의 경우 사전투표율이 25.45%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 이틀째인 지난 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1동 사전투표소는 오전부터 한 표를 행사하려고 몰려든 유권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황금연휴 기간임에도 투표를 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1분에 수십명씩 투표소를 드나들었다. 아이 손을 잡고 온 사람부터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한 대학생,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를 방문한 노인까지 각양각색의 투표자들이 모였다.

이날 이곳을 찾은 대학생 A(19)씨는 “첫 투표가 대통령 선거라서 의미가 크다”며 “소중한 한표 한표가 모여 밝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혹의 나이에 첫 투표권을 행사한 사람도 눈에 띄었다. 이날 이곳을 찾은 B(41·여)씨는 “투표에 관심이 없어서 여태껏 한 번도 투표를 해보지 않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부정부패와 최순실의 국정농단 등으로 이번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밝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라도 이번 투표를 시작으로 투표권을 행사해 나가겠다”고 미소지었다.

이처럼 투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불혹의 나이에 첫 투표를 하는 투표자 등으로 사상 최대치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9일 치러지는 대선투표에도 생애 첫 투표자들이 참여하면서 투표율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충북지역 사전투표율은 25.45%를 기록, 충북지역 130만여명의 지역민 중 33만1천729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지난해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 때의 사전투표율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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