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록 충북지방병무청장

‘어린이’라는 존칭어를 만들고 세계 최초로 ‘어린이날’을 제정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어린이 인권운동가이자 아동문학가인 소파 방정환(1899~ 1931)은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만이 독립 운동이 아니다. 나라가 바로 서려면 어린이가 올바르게 자라야 한다. 나의 독립 운동은 어린이다”라는 말씀을 남기면서,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인정하고 존엄성을 높임으로써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워 주기 위해 인권운동에 앞장섰다. 즉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나라가 독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병무청에서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나라사랑과 병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쌓고, 병역이행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응원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2011년부터 매년 ‘어린이 그림·글짓기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는 어린이 그림·글짓기 공모전 시행 첫해에 242건이 접수되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1,870건이 접수되면서 지난 6년간 참여자가 약 9배 가까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어린이들에게 나라사랑과 당당한 병역이행자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고취시키기 위한 병무청의 지속적인 노력과, 공모전 참여를 통해 건강한 안보의식을 조성하는 사회분위기가 널리 확산되면서 점차 더 많은 어린이들이 동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제7회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손끝으로 전하는 나라사랑 작은 마음’을 주제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미래의 나’ 또는 ‘나라사랑하는 나의 마음’ 등 나라사랑에 대한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담은 글과 그림을 4월 3일부터 접수 받고 있다.

‘제7회 어린이 그림·글짓기 공모전’은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다음달 24일까지 가까운 지방병무청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가 가능하며, 아울러 해외 한국국제학교 재학생과 동 연령대 홈스쿨링 청소년도 참여 할 수 있도록 확대하였다.

접수된 작품은 전문가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올해 가장 우수한 작품에 선정되는 어린이 36명에게 국방부장관상과 병무청장상이 수여되며, 충북지방병무청에서도 자체 시상식을 통해서 24명에게 상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병역이행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앞으로 올바른 안보 의식과 애국심을 지키면서 몸과 마음 모두 튼튼하게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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