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용찬 충북 괴산군수]갈라진 민심 통합해 성장동력 마련

지난 12일 실시된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나용찬(63) 괴산군수가 지난 13일 첫 업무를 시작했다.

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임각수 전 군수 잔여임기 1년2개월 동안 군정을 이끌어야 하는 나 군수는 그동안 군수 장기 부재로 중단·지연 됐던 다양한 지역현안 사업들을 챙겨야 한다. 또 군수선거에 출마했던 6명의 후보들이 경합하면서 흩어졌던 민심을 통합하고 행정력을 결집해 발전 동력을 복원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있다. 신임 나 군수를 만나 군정운영 방침과 괴산발전 계획 등을 들어 봤다.

●당선 소감은?

저를 믿고 뜨거운 지지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군민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이다. 저를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헌신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군민들이 본인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선거에서 제가 무소속 후보로 당선 될 수 있었던 것은 군민들이 괴산발전을 이끌 적임자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괴산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군정 운영 계획은?

우선 행정조직을 안정시켜 공직자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공직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군수가 결정한 모든 사항들은 군수 책임을 지는 책임 행정을 구현하겠다.

또 외부세력들의 승진 청탁을 차단하고 투명한 인사행정 시스템을 통한 모두가 공감하는 인사행정을 실현하는 것은 물론, 업무능력을 평가한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 예산편성 방향은 올해 예산은 계획대로 실행하겠지만 선거과정에서 군민들이 제안한 다양한 사업들과 제가 제시한 공약들은 실행에 옮기고 국가 공모사업을 통해 부족한 예산을 확보해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역쓰레기 소각장 문제 해결 방안은?

현재 설치공사가 착공돼 진행 중이고 주변지역 주민들께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영향평가 조사를 실시하고 주민대표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의견을 반영하는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

●선거로 분열됐던 민심봉합 방안은?

지방선거 때만 되면 각 후보 진영은 상대 후보를 이기기 위해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면서 갈등을 빚는데 선거가 끝난 후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봉합하고 화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 선거에 관여했던 사람들 모두가 괴산군민이기 때문에 누구 편에 섰던 사람인지 가리지 않고 모두 끌어안고 가겠다.

선출직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상대방 후보와 갈등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선거가 끝나는 동시 이웃이고 같은 군민이기에 경쟁했던 후보들도 파트너로 생각하고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또 함께 경쟁했던 상대 후보들의 좋은 공약들을 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소감문에 담았다. 경쟁후보 모두가 참여하지는 않겠지만 실현 가능하고 군민들을 위한 좋은 공약들은 군정에 반영 하겠다.

●대제산업단지 분양과 호국원 문광주민 전용도로 개설 민원해결 방안은?

분양률이 저조한 대제산업단지 문제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분양을 마무리해야 한다. 지난해 9월 조성이 완료된 산업단지는 현재 11개 기업체와 분양 계약이 완료돼 33.5%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고 2018년 분양을 완료할 계획이다.

문광면민들의 요구하는 호국원 전용도로 개설 문제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므로 예산확보 등을 검토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측근과 외부세력 군정개입 근절 방안은?

군민들의 군정참여는 적극 환영하겠지만 외부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할 때는 폭 넓은 의견을 듣고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 빚어진 국정농단과 마찬가지로 비선을 잘못 쓰면 비극을 맞게 돼 있다

나는 비선세력이 전혀 없다.

괴산에는 집안도 없고 가족은 아내뿐이며 경찰청 인사업무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인사 청탁을 단 한번도 들어 준적 없고 측근이라면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만난 사람들 뿐이다.

나는 군정운영을 괴산군 원로그룹과 자문그룹, 동력추진 그룹 등 3대 그룹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국비예산 확보 방안은?

정부예산 확보는 중앙부처를 찾아가서 매달리면 해결할 수 있다.

얼마큼 의지를 갖고 발품을 파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해당 부서를 찾아가 타당성을 설명하고 끈질기게 요구하면 해결 방안도 나오게 마련이고 지금까지 맺어온 인맥들을 동원하는 등 발품을 팔아 해결하겠다.

●무소속 단체장 한계 극복 방안은?

무소속 후보 선거를 치르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내 뒤에는 오직 군민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했고 군민들이 유일한 빽 이었다.

정당 후보들은 중앙당에서 거물급 정치인들이 내려와 지원을 하고 일부는 상주하면서 지휘를 하는 것을 보고 무소속 후보가 힘들다는 것을 실감했다.

정당은 국회와 광역자치단체나 필요한 것이지 기초지방자치 단체장에게는 필요 없다. 정당은 예산확보와 중요 사안들을 결정짓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무소속으로 하는데까지 해 볼 생각이다. 사안에 따라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필요한 정책은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다.

●군수 관사 활용방안은?

관사는 관선시대 국가직 공무원들의 인사에 필요해 만들어진 것이 지금까지 일부 자치단체에서 운영되고 있다. 관사는 경찰서장 등 국가직 공무원이 거주지와 거리가 먼 지방으로 부임했을 때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일부 단체장은 자기 집을 나두고 관사를 시용하기도 하는데 지역출신 민선 지자체장에 당선된 시장·군수에게는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군수 관사는 효과있고 효용성 등을 고려해 군민들의 의견을 듣고 활용 방안을 찾겠다

●마지막으로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지금 괴산군민들은 군수 부재와 경기침체 등으로 의기소침해 있다.

농촌지역 주민들은 허리가 꿉도록 일을 해도 소득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농민들의 소득보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어르신들이 인정받고 함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원호 가족들은 어르신들은 우리나라를 이만큼 잘살 수 있게 만든 분들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원호 가족들이 보상받고 인정받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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