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이전 무산위기’ 충주우체국

충주시의회의 시유지 매각 반대 방침으로 청사 이전방침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충주우체국이 시의회에 재논의를 요청한 가운데 충주시 연수동 상우회와 충주상공회의소가 우체국 이전을 위한 진정서와 의견서를 내는 등 갈등이 깊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충주시에 따르면 현재 충주우체국이 매입하려는 부지는 모두 4필지 1천350평으로 이중 충주상공회의소 소유 1필지(300평), 택지개발당시 미분양용지 2필지(600평·시의회 승인 불필요 부지), 시유지 1필지(450평·시승인 필요부지)로 구성돼 있다.

이와 관련 신대섭 충주우체국장은 28일 충주시의회에 우체국 이전 관련 협조 요청서를 보내 “이달 안으로 부지 매입을 하지 못할 경우 확보한 예산 27억원을 정보통신부에 반납해야 한다”면서 “시의회가 우체국 이전을 위한 시유지 매각 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재논의 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 국장은 현재 이전 예정지(금능동 699 일대 4천455㎡)는 이미 지난해 토지소유주인 충주시 및 충주상공회의소와 매입매각을 위한 협의를 완료했으나 시의회가 미래의 수요에 대비해야 하고 우체국이 이전할 경우 시청 주변의 주차·교통난이 심화될 것이라며 시 소유 토지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기관간 약속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지켜져야 한다”면서 “시의회가 매각을 반대하는 것은 국가기관간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며 충주시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유치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충주 연수동상가 번영회는 최근 시의회에 금제택지개발사업 당시 업무시설용지로 개발된 해당 부지를 개발 목적에 맞게 충주우체국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반대하는 충주시의회의 행태는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충주상의도 재정적인 어려움 해소를 위해 금능동 부지 조기매각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매입의사를 갖고 있는 충주우체국 이전계획이 무산될 경우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시의회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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