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입주 현장을 가다]- 시민이 나섰다

지난 21일 산척면민들은 읍면동 순방에 나선 한창희 충주시장에게 산척면소재지에서 충주구치소까지 600m 거리에 폭 2m 크기로 인도를 설치해줄 것을 건의했다. 주민들은 사업비가 3억5천만원정도 소요될 이 구간에 인도가 설치되면 구치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자녀들이 산척초등학교 등하교시 교통사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이미 이 구간에 가로등(예산 2천만원)을 설치해 어두웠던 거리를 환하게 밝게 했고 인도 설치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충주구치소가 들어선 산척면이 인구 증가와 생동감 넘치는 지역으로 변모되면서 충주시는 우선 산척면의 도시계획 재정비 필요성을 절감하고 면밀하게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산척면은 이제 경기도 안중에서 강원도 삼척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가 통과하게 되고 장호원과 제천을 잇는 고속화도로가 개통돼 다릿재 터널 개통 등 충주지역 제2의 교통 요충지로 바뀌었다.

여기에다 충주-원주간 4차선 도로가 착공에 들어가는 등 말그대로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춰 서울에서 1시간대에 오갈 수 있는 최적의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다. 산척면은 또 충주구치소가 들어오면서 충주지역 읍면지역에서 처음으로 광역상수도가 각 마을까지 연결돼 주민들이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받는 혜택을 얻었다. 여기에다 현재 충주지역에 공급될 LNG(도시가스) 관로매설 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산척면 영덕리 하영마을에 LNG 공급관리소가 설치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제천지역으로 공급지역이 확대되고 충주구치소와 연계할 경우 읍면지역중 최초로 도시가스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주시는 산척면의 이같은 변화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도시계획 재정비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시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시 전반에 걸쳐 충주도시기본 및 관리계획을 오는 2007년말까지 수립할 계획인 가운데 산척면소재지의 인구와 경제, 교통 등을 고려해 충주구치소까지 도시지역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구치소로 연결되는 옛 국도를 따라 띠 모양으로 형성돼 있는 상업지역 확대 및 용도지역 변경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충주구치소와 소재지간 도로는 현재 도로폭이 8m에 2차선 도로지만 향후 도로 확장을 예측해 도로폭을 15m로 계획하고 있으며 인도설치는 토지보상과 예산확보에 따라 사업부서인 도로과와 산척면의 유기적 협조에 따라 적극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한창희 충주시장은 “산척면에 들어선 공공기관인 충주구치소가 정체돼 있던 지역의 분위기와 지형을 확실하게 바꾸고 있다”며 “공공기관 이전은 대기업 유치보다 효과가 더 큰데다 침체된 충주지역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 유치는 사활이 걸린 문제로 깊이 인식하고 전 시민과 함께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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