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교 25주년 맞아 음악무용극 청주서 공연
왕자 리옹뜨엉의 이야기, 춤·음악·연극으로 전개

 1226년, 베트남에서부터 황해도 홍진까지 먼 바닷길을 떠나온 리왕조 마지막 왕자의 삶이 무용가와 배우, 음악가 세사람을 통해 무대에서 만난다.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의 뜻 깊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음악무용극 ‘800년의 약속’이 5일 오후 7시30분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국내 초연된다.

이번 공연은 청주 향토기업 ㈜대원이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아 베트남 리 왕조의 마지막 왕자의 삶을 한국 무용가, 베트남 연극배우, 독일의 음악가가 예술적으로 융합해 한·베 합동무용극으로 펼쳐진다.

‘800년의 약속’은 서기 1226년 왕자의 난을 피해 먼 바닷길을 헤쳐 한반도의 옹진 땅에 정착한 베트남 리 왕조의 왕자 리옹뜨엉의 이야기이며, 800년이 지난 지금 한국 땅에는 2천여명의 리 왕조 후손들이 ‘화산 이씨’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이번 무용극은 한국과 베트남, 유럽의 예술가 3명이 중심이 돼 베트남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국적인 춤과 유럽 스타일의 음악이 서로 융합돼 국가의 문화적 특징을 초월한 새로운 형태의 작품이다.

관람객들은 이 작품 속에서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안무 스타일과 1인 다역의 배우 연기, 동서양의 감정을 폭넓게 표현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을 안무하는 무용가 전유오씨는 베트남에 살면서 활발한 문화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안무가이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 부이 녀 라이씨는 10여년간 연극무대에서 연기력을 다져온 중견 배우로 중국·이집트·태국·캄보디아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과 많은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다.

또 이 작품의 작곡과 피아노와 오르간 연주를 맡은 피터 쉰들러씨는 독일의 재즈그룹 살타첼로의 리더로서 10여장의 음반 발매 외에도 영화음악과 뮤지컬 음악 등을 작곡했으며, 한국국립무용단과 ‘소울 해바라기’ 무용작품을 공연했다.

이 작품의 대본을 쓰고 연출한 정선구씨는 안무가 전유오씨와 함께 베트남 신화 ‘미쩌우 공주’ 등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800년의 약속’ 공연 관람료는 R석 4만원, S석 2만원이다. (☏1544-7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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