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교육 ‘업그레이드’
경제·사회·교육 ‘업그레이드’
  • 이경호 기자
  • 승인 2004.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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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입주 현장을 가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충주시 산척면이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는 우선 충주세계무술축제의 성화 채화장소이면서 전국적인 명산으로 알려진 천등산이 있고 산과 강이 어우러진 삼탄유원지를 손꼽을만 하다.

산척면을 대표하는 농산물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둔대마을의 고구마순과 고구마, 천등산사과가 있다.

이처럼 산척면은 내세울만한 자랑거리가 적어 일부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충주구치소가 본격 운영되면서 산척면은 경제와 사회, 교육, 문화 등 전반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우선 경제적 측면은 지역경제의 축인 산척농협(조합장 육천수)이 조합내에 현금인출기(CD기) 2대를 설치했고 구치소 직원들의 부식재료로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전량 납품되고 있으며 교도대원들의 급여와 수용자들의 영치금 관리를 도맡고 있다.

우선 농민들과 인근 주민들의 뜸한 발걸음에 그쳤던 농협에는 구치소 직원들이 하루평균 40∼50명씩 이용하며 외지인들로 북적거리고 있고 내년에는 구치소 내에도 현금인출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산척면 관내에 3대뿐인 개인택시가 초저녁이면 사라지더니 지금은 자정이 넘도록 운행되고 있고 관내 전체 26개 음식점 중 면소재지에 있는 14개 음식점과 노래방 등 편의시설이 손님들로 자리가 부족해 기다렸다가 차례를 맞이해야 할 정도다.

3개뿐인 슈퍼도 전에 없던 농산물이 자리를 차지했고 공산품 판매도 부쩍 늘어 주민들이 달라진 경제환경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부동산 가치상승을 들 수 있다.

먼저 충주구치소 주변 지역의 경우 농업진흥구역이지만 평소 6만∼7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무려 4배인 25만원에 가격이 매겨지며 부동산업자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구치소와 관련된 변호사들의 임대 건물 수요와 수용자 가족들을 위한 숙박시설 구비 요구가 잇따르는 등 부동산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육 조합장은 “산척면의 산과 밭 등 부동산을 구매하기 위해 시세와 현황을 묻는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변화는 교육의 질적 향상에도 나타나고 있다.

산척초등학교의 경우 올해 26명이 졸업하고 16명이 입학하는데 그쳐 폐교위기에 놓였으나 충주구치소 운영과 함께 12명이 신규로 전학했고 오는 9월 2학기가 시작되면 전학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의무 복무기간이 2년인 교도대원 가운데 서울대 등 명문대 출신 교도대원들이 산척면사무소 2층 10여평 공간에서 매주 토·일요일에 산척중학교 학생 20여명에게 영어와 수학을 강의하며 부모들의 학원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실력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 주민은 “충주구치소가 본격 가동되면서 산척면의 경기가 좋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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