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철스님 옥천 대성사 주지

 

여름이면 항상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매미.

세상을 구경하기 위해 굼벵이로 오랜 세월을 보내고 화생(化生)하는 매미의 정진(正進) 이야말로 우리 인간이 배워야 할 인내(忍耐)가 아닐까.

긴 고생 끝에 즐거움을 맛보며 합창하는 울음이기에 더욱 애절하고 아름답다 매 에엠 맴 쓰르름 쓰름.

이라크 파평과 행정 수도 이전으로 국민의 편가르기가 시작되고 여야 국회의원의 찬반 논쟁까지 정국이 어수선하다.

대통령 탄핵이 헌재에서 기각되고 국회의원 선거까지 무사히 마친 국민의 힘은 이제부터 발휘돼야 한다.
자기의 맡은 바 일에 충실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한가지씩 순서대로 처리되도록 지켜보는 인내가 필요하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아닌가 사사건건 국민투표에 물어서 언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가. 조용히 자기의 새로운 출발을 기다리는 매미의 삶을 배우고 각자 양보하는 데 타협을 통해 국정의 안정을 대통령에게 주문하고 한마음으로 우리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정책을 발표할 때 신중한 판단으로 대통령이 발표하면 법이 되도록 위상을 제고하고 먼 안목으로 준비해 퇴임후 칭찬을 받는 대통령을 국민에게 보여줌으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장차 꿈이 대통령이 되고 싶도록 위상을 높여야 한다.

국가라는 큰 틀에서 생각하고 나보다는 이웃에게 양보하는 타협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유지하는데 국민정신이 발휘되어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고 어려운 경기를 회복하는데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소욕지족(少欲知足)하는 마음으로 국익을 우선하는 국민정신을 발휘해 기업이 더 이상 외국으로 이주하지 못하도록 국가에서 지원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살고 대우받는 풍토를 조성해 어려운 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어야 한다.

잘되겠지 하는 무사안일보다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
부자일 때 가난함을 대비하여 저축해 두는 지혜(智慧)를 발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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