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언더파로 LPG투어 KIA 클래식 우승…유소연, 공동2위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2년 전 준우승의 한을 털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이미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천593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는 무결점 경기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유소연(27·메디힐)과 오스틴 언스트(미국·이상 14언더파 274타)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이미림은 2년전 이 대회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켰으나 마지막날 미국의 크리스티 커에게 역전을 내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년 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잡은 이미림은 이번에는 달랐다. 3라운드 1타 차 단독선두에 오른 이미림은 경쟁자들이 주춤한 사이 홀로 버디 행진을 벌였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이미림은 후반 15, 16번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으며 2년 전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깨끗히 씻었다.

데뷔 첫 해인 2014년 8월 ‘마이어 LPGA 클래식’과 10월 ‘레인우드 L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미림은 이후 정상 문턱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30개월 가까이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이미림은 통산 3승째를 거머쥐었다.

이미림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골프는 지난주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2주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올 시즌 열린 6개 대회 중 4개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공동 2위에 오른 유소연은 59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이어가는 동시에 올 시즌 출전한 3개 대회 모두 ‘톱10’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과 허미정(28·하나금융그룹)은 12언더퍼 276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왕 전인지(23)는 17번홀까지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아쉽게 10위로 마무리했다. 박인비(29·KB금융그룹)와 김세영(24·미래에셋)은 나란히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엄마 골퍼 안시현(33·골든블루)은 이날 코스레코드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 순위를 38계단이나 끌어올리며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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