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대학 초청 행사서 공금으로 술값 결제…대학회계 남용 의혹
SNS 제보로 논란 확산…임시회 불신임안 통과로 재선거 예상

충북대학교가 학기초부터 시끄럽다.  

27일 충북대 등에 따르면 대학 49대 총학생회는 지난 1일자 출범했지만 임기 전부터 대학회계 남용 의혹에 휩싸여 결국 임시총회에서 불신임됐다.

충북대 대의원총회 상설기구인 중앙위원회는 지난 23일 임시총회를 열고 이 학교 총학생회 정·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의결했다.

충북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말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대학회계 남용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달 충북대에서 열린 ‘제1회 전국 국·공립대학생연합회’ 행사에 이 대학 총학생회장이 대학회계로 처리할 수 없는 주류 값은 음료 등으로 영수 처리해 결제한 것과 오후 11시 이후 결제와 사업자 명목이 ‘유흥업소’인 곳에서 처리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 같은 제보가 SNS에 올라오면서 학내가 시끄러워졌다. 특히 부총학생회장이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의 양심선언을 하며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이에 총학생회 국장단이 부총학생회장의 자진 사퇴를 결정하고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차례로 사과문과 호소문을 게시하며 사태를 진화하려 나섰지만 논란은 가시지 않았다.

총학생회가 대학본부에 전국공립대학생연합회 참석자의 숙박 및 식사비용 명목으로 대학본부에 요청한 총 금액은 240만원이었으며, 실제로 집행된 금액은 90만9천원으로 비난이 일자 이 비용은 총학생회장이 사비로 학교 측에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총학생회 내부 불화가 일면서 급기야 지난 23일 임시총회를 통해 불신임안이 통과됐다.

충북대는 대의원회 의장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4월 6일 보궐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총학생회의 잡음으로 학사 행정에까지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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