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내달 초 국토부에 노선 제출…충북도와 합의 실패하면 단독으로 추진”

청주시가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경유 방안을 다음달 초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압축된 2개 노선의 보완 작업이 끝나면 바로 충북도와 협의할 계획이다. 합의점 도출에 실패하면 단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대한교통학회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청주경유 노선 2개 안을 수정 보완하고 있다.

이 안들은 지난 15일 최종 보고회 당시 국토부에 건의할 노선으로 채택된 것이다. 우선 경기도 안성~충북 진천 백곡~오창~청주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길이는 55.620㎞이며 사업비는 1조8천314억원이다. 비용대비 편익률(B/C)은 사업 추진이 가능한 0.906이다.

시는 학회에 구불구불하게 연결된 도로를 직선에 가깝게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속도로 길이를 줄여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경제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세종시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청주 분기점(JCT)이 아닌 나들목(IC)에서 세종시를 연결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청주 나들목에서 세종시로 직선도로를 개설하거나 공주~청주 고속도로와 연결해 접근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다른 안은 최종 보고회 때 제시된 4개 안 중 3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경기도 안성~세종 구간을 동쪽으로 이동시켜 청주 오송을 지나는 노선이다. 청주와 세종의 접근성을 고려한 노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길이는 64.650㎞이며 비용대비 편익률(B/C)은 0.907이다.

다만 사업비가 2조1천428억원으로 높은 편이다. 학회는 사업비를 줄이고 경제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달 안에 보완 작업이 완료되면 충북도와 협의할 계획이다. 청주경유가 충북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도가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내세워 부정적일 경우 청주시 단독으로 국토부에 건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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