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최대 11만5000㎥ 금강물 공급…생활·공업용수 부족 없을 듯

국토교통부는 25일부터 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보령댐의 저수량이 계속 낮아져 25일께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것임이 예상됨에 따른 조치이다.

국토교통부·충남도·충남 8개시·군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마련된 ‘보령댐 도수로 운영기준’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이 낮아져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경우 도수로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또 보령댐 저수량이 ‘관심’ 단계 이상으로 회복돼 보령댐 만으로도 물 공급을 충분히 할수있게 되면 운영을 중단하도록 돼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상 및 수질 상황 등을 고려, 도수로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며 도수로를 통해 공급된 물은 보령댐에 비축해 ‘경계’ 단계 도달 시 감축되는 농업용수로 우선 활용해 감량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또 도수로를 운영하면서 보령댐 저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 보령댐의 부담을 더욱 줄이는 급수체계조정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추진할 계획이므로, 2015년과 같은 생활·공업용수 부족은 없을 전망이다.

이와함께 금강 물 유입에 따른 수질 및 수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5단계 수 처리 과정을 거치고 취수지점부터 보령댐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아울러 보령댐 내 보령정수장의 정수처리 공정 및 수질 검사를 거쳐 관련 규정에 맞는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보령댐 도수로는 2015년 보령댐 유역의 극심한 강수량 부족으로 생활·공업용수 급수제한 등 위기상황이 발생,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건설을 확정하고 지난해 2월 통수를 완료했다.

보령댐 도수로 공급량인 일 최대 11만5천㎥는 보령댐 일 사용량의 50% 정도에 해당하므로 보령댐의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강수량이 계속 부족한 충남서부지역 물 부족에 대한 중·장기 대책으로 대청Ⅲ단계 광역상수도사업 및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과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가뭄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다목적댐 운영을 실수요량 공급 중심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국민들도 앞으로 발표되는 가뭄 예·경보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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