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 방향으로 기울어져 안전성 우려…자문회의 열고 기본방향 정해

제천시는 덕산면 월악리 충북도 유형문화재 132호 ‘제천 신륵사 극락전(堤川 神勒寺 極樂殿)’의 해체·보수 작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충북도 문화재위원회가 극락전이 동북 방향으로 조금 기울어지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결정함에 따라 시는 전면 해체·보수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현장에서는 건축·보존처리·벽화 전문가와 공사 관계자, 도와 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문회의가 열렸다.

자문위원들은 극락전 지붕 해체 등 해체·보수공사의 기본 방향을 잡는다.

충북도와 시는 벽화 보존처리 첫 단계로 안료(顔料)가 떨어지지 않게 안정화 작업에 나선다.

현재 건물 내부 벽화 보존처리를 하고 있고, 시료를 떼어 내서 분석하고 훼손 부분은 같은 안료로 도색하고 있다. 극락전에는 벽화 136점과 단청 150점이 그려져 있으며, 앞면 3칸, 옆면 3칸에 맞배지붕이다.

극락전 벽화와 단청은 학술조사를 통해 조선 후기 양식을 지니고 있다고 확인돼 문양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도 유형문화재 301호로 지정됐다.

건물의 바깥쪽 벽에는 여래상이 그려져 있고,  내부에는 천장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불화가 있다.

‘월악산신륵사중수기(月岳山神勒寺重修記)’에 따르면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 4년(582)에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하고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중수했고, 극락전은 조선 선조 때 사명대사가 다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륵사에는 극락전, 벽화와 단청 외에도 삼층석탑이 보물 1296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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