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무심천 잔디밭, 개판 전락
청주 무심천 잔디밭, 개판 전락
  • 임양규 기자
  • 승인 2017.03.20 2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줄 미착용 애완견들 활개·배설물 방치…시민들 짜증
서원구청 “인력 부족해 단속 어려워…시민의식 개선돼야”
▲ 지난 18일 오후 2시께 충북 청주 무심천 인근 잔디밭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애완견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충북 청주 무심천 잔디밭이 ‘개판’으로 전락하고 있다.

무심천 제1운천교 인근 잔디밭(구르물광장)에 애완견을 풀어 놓고 배설물을 그대로 방치한 채 가버리는 등 일부 견주들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곳은 하루에도 수백명이 찾는 곳으로, 주말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린다.

하지만 이 광장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완견을 데리고 와 목줄을 풀어놓는 등 이곳을 찾는 보행자들에게도 불편을 주고 있다.

A(43·운천동)씨는 “매주 운동을 위해 이곳을 지나는데 목줄을 안 매고 애완견을 방치해두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며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건 좋지만 방치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에서 잔디밭을 조성해놓고 관리를 안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B(32)씨는 “기분전환 겸 잔디밭에 들어섰다가 배설물을 밟을 뻔했다”며 “이후 잔디밭에 들어서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 지난 18일 오후 2시께 구르물광장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애완견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30분께 동안 7마리의 애완견 중 1마리만 목줄이 돼있었다. 잔디밭에 들어서니 배설물도 심심찮게 발견됐다.

앞서 이 광장은 청주시가 추진한 ‘무심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시는 총사업비 269억원을 투입, 남일면 효촌리부터 문암생태공원 일원 6.7km구간에 산책로, 자전거도로, 쉼터 등을 정비하면서 2013년께 조성됐다.

지자체는 목줄 미착용, 배설물 처리 등 애완견 관리부실에 대해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속인원이 부족해 이곳에 항시 대기하며 지켜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서원구청은 단속반 2명을 편성해 목줄 미착용, 배설물 방치행위에 대해 단속에 나서는 한편 1차 적발시 5만원, 2차 적발시 7만원, 3차 적발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또 시민의식 개선을 위해 광장 옆에 현수막을 설치했으며, 지난해에는 이곳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서원구 관계자는 “단속인원이 부족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민의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식 개선을 위해 계도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