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옥천 이원면 백지리서 추모제

세조 2년(1456년)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복위운동을 벌이다 발각돼 순절한 것으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백촌 김문기 선생 561주년 추모제가 20일 그의 고향 충북 옥천군 이원면 백지리에서 성대하게 봉행됐다.

특히 이번 추모제에는 지난해 백촌 선생의 후손인 김녕김씨 대종회가 14억원을 들여 짓기 시작한 사당 ‘충의사’가 완공돼 그간 유허비 앞에서 봉행했던 추모제 장소를 보다 넓은 곳으로 옮겨 거행됐다.

백촌 선생의 유허비에서 남서쪽으로 150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자리 잡은 충의사는 1천㎡의 부지 위에 141㎡ 규모의 사당이 지어졌고 그 양쪽으로는 동재(同齋)와 서재(西齋)가 세워지고 주변은 전통한식 담장으로 단장됐다.

김녕김씨 대종회 관계자는 “생가복원 등을 검토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사당부터 짓고 위패를 모시게 됐다”며 “앞으로 추모제 등 행사는 이곳에서 거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김녕김씨 종친회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원풍물패의 사전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테이프 커팅, 현판 제막, 위패 봉안(奉安)례 및 영정(影幀)과 영여(零餘) 입장, 추모제, 충의사 낙성식(落成式)의 순서로 진행됐다.

추모제 초헌관으로는 김영만 옥천군수, 아헌관은 김진기 김녕김씨 충의공파 대종회장, 종헌관은 유재목 군의회 의장, 축관은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이 맡아 백촌 선생의 충의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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