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본 추가 수정했음에도 오류 발견…현장서 사용하기엔 부족”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국회의원(청주 흥덕)은 20일 “전국 학교로 배포돼 보조교재로 활용될 국정역사교과서에 친일단체 ‘일진회’와 ‘단양 신라 적성비’ 모두 누락되는 등 10건의 오류 또는 부적절한 서술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도 의원은 “이번 오류는 학교에 배포된 국정 역사교과서가 지난 1월 31일 발표했던 ‘최종본’에서 17건이 추가 수정됐음에도 발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의원은 “누락된 ‘일진회’와 ‘단양 신라 적성비’ 경우 기존 검정교과서 8종 모두 실려 있었다”며 “특히 8종 검정교과서 모두 ‘단양 신라 적성비’를 지도 및 사진자료로 설명하고 있었고, ‘일진회’의 경우 별도로 설명하는 자료까지 실어 이해를 돕는 교과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 발표대로 2020학년도 수능을 국정교과서와 검정교과서의 공통점만 골라 성취기준을 만들어 출제한다면, ‘일진회’와 ‘단양 신라 적성비’는 출제가 불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임진왜란 전황도(131쪽)는 조선이 승전하거나 적극적으로 항전한 사례만 모아뒀을 뿐 일본군의 활동이 배제돼 있어 임진왜란에 대해 전체적인 이해가 어렵게 서술됐다”며 “일제강점기 시절의 옛 조선총독부 청사 사진(205쪽)을 해방 이후 광화문을 제자리로 옮긴 뒤의 옛 조선총독부 청사 사진을 실어 학생들이 잘못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뒀다”고 말했다.

도 의원은 “수많은 오류를 지적받아 수정했음에도 또 다시 문제가 발견됐다. 교과서는 물론 학교현장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인 것이 드러나 교육부는 더 이상의 무리한 시도를 일체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연구학교로 지정한 경북 문명고를 비롯 143개교에 배포한 한국사 국정교과서에서 이같은 오류 등이 발견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