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영 작가 개인전 ‘제스츄어’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서 개최
크로키·회화 작품 40여점 소개

▲ 윤미영 作
▲ 윤미영 작가

‘순간의 미학’ 크로키와 회화의 아름다운 콜라보가 펼쳐진다.

오는 19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열리는 윤미영 작가의 개인전 ‘제스츄어(gesture)’.

윤 작가는 지난 2년동안 작업한 크로키 작품과 회화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다채로운 색감이 가득한 꽃들은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는 작가의 떨리는 마음이 담겨져있다.

작품 ‘꽃샘추위’는 사람의 인체와 봄을 대표하는 벚꽃, 개나리, 목련이 어우러져 다가오는 봄을 향해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회화와 함께 그가 3년동안 집중하고 있는 것은 ‘크로키’다. 원래 ‘크로키’는 회화의 기초로 인체의 균형과 동작 그리고 형태의 특징을 재빨리 포착하는게 핵심이다. 그는 대부분의 크로키를 30초에 완성할 만큼 손도 빠르고 완성도도 높다.

특히 기존 크로키에 회화를 더해 스토리를 덧붙였다. 모든 감각을 열어놓고, 눈 앞의 피사체의 형태와 특징을 재빨리 담아낸 작품에 색을 입히고, 이야기를 그려넣은 것이다.

윤 작가는 “몸짓 언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크로키는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완성한다. 30초, 60초, 3분을 넘기지 않는다. 흐름을 타거나 휙 지나치거나 긴장하거나 이완되거나 빠르거나 느리거나 몸짓 언어는 마음을 정확히 드러내며 인간의 수많은 감정을 미세하게 표현해준다. 크로키를 통해 관객과 이야기하고 싶었고 공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재료의 다양화를 통해 새로움을 추구했다. 점자가 새겨져있는 종이 위에 크로키를 그려넣기도 하고 목탄이 아닌 수채 물감을 사용해 크로키를 그리기도 한다.

비록 크로키는 30초에 완성되는 찰나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이지만, 작품 ‘미음완보’는 아크릴 두장 사이에 작품을 넣어 벽면에 부착한 후 순간의 미학을 관람객들이 천천히 사색하듯 앞뒤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해 눈길을 끈다.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조각가 정봉기씨는 “윤미영 작가의 인체 크로키는 고도의 집중된 감각의 표현으로 크로키와 회화의 콜라보를 이루며 또 하나의 아름다운 전율을 느끼게한다”고 평했다.

윤 작가는 “앞으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점자종이를 가지고 좀 더 그림 작업을 확대하고 싶다”며 “일상적인 감정을 순간 순간 기록해놓고 그 감정들을 그림에 담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서원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2회와 초대전 및 단체전 140여회를 가졌다. 한국미술협회와 무심회화회, 충주여성미술가회 회원이며 충북수채화협회 부회장과 크로키 청주 사무국장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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