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송인헌, 더민주 남무현, 국민행복당 박경옥, 무소속 나용찬·김환동 격돌

오늘 4월 12일 실시되는 충북 괴산군수 보궐 선거에 대한 각 당별 후보자들이 속속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내 각 정당들이 대통령 선거 전초전으로 삼아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14일 충북도내 각 정당들에 따르면 이번 괴산군 보궐 선거에 나서는 후보는 지금까지 5명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남무현(64) 전 괴산 불정농협 조합장을 괴산군수 보궐선거 본선 주자로 확정했다.

애초 민주당 공천위원회는 경선 규칙을 정해 오는 18∼19일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남 후보를 공천해 일찌감치 전열을 가다듬는다는 계획이다.

남 예비후보는 경쟁자인 박세헌(56) 청풍종합관리㈜ 대표, 김춘묵(57) 전 서울시 지방시설 서기관을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송인헌(61) 전 충북혁신도시 본부장을 보궐선거 본선 주자로 확정해 선거전에 돌입했다.

송 전 본부장은 지난 3∼5일 경선여론조사를 거쳐 경쟁자인 임회무(58) 충북도의원을 따돌리고 공천장을 받았다.

국민행복당 박경옥(44·여) 수도농업사관직업전문학교 이사장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나용찬(62)·김환동(67) 예비후보도 재선거에 출마한다.

이에 따라 괴산군수 보선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공천자 등 5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재선거에 나서는 각 후보들은 오는 23~24일 후보등록에 이어 30일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13일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다음달 1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괴산 11개 읍·면·동 19개(잠정) 투표소에서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관련 행정기관들도 바빠진다. 오는 21~25일 선거인 명부를 작성해야 하고, 31일까지 최종 확정해야 한다. 사전투표는 4월 7~8일 실시되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오후 6시다. 사전투표소는 재·보궐선거를 실시하는 모든 지역의 읍·면·동마다 1곳씩 설치된다.

이번 괴산군수 재선거에 임하는 충북도내 각 정당들은 오는 5월 9일께로 예상되는 대통령선거를 위한 전초전으로 보고 있는 힘을 다한다는 분위기다.

더민주당은 이 지역이 전통적으로 자당에 약세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전임 군수가 여당이 아닌 무소속이었던 점을 감안 분위기를 바꿔놓겠다는 의지다. 이 지역에서 승리하면 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 일격을 가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대통령 선거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텃밭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어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바꾼 자유한국당은 가장 먼저 후보를 확정한 상태로 이 지역구 경대수 국회의원의 고향이란 점에서 안방을 내줄 수 없다는 자세다. 전통적으로 보수 후보가 승리했고, 도의원 등이 모두 한국당 소속이다.

다만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민심이 이반하고 있는 점은 악재다. 이들 외에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도 전임 군수가 정당인이 아니었던 점을 들어 지지층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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