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되거나 퇴색된 차선 규제봉 방치
장애물 피하려다 사고 우려도

▲ 13일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의 한 도로에 파손된 차선규제봉이 방치돼 있어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충북 청주시의 일부 파손된 차선규제봉이 방치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며,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차선규제봉은 차량의 불법유턴과 중앙선 침범, 보행자 무단횡단 등을 막기 위해 설치했지만 망가지거나 부서진 차선규제봉이 장기간 방치돼 오히려 장애물로 전락하고 있다.

13일 오후 2시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도로.

차선규제봉이 파손돼 뽑혀 있으며, 군데군데 비어 있거나 남아 있는 차선규제봉들도 나사가 풀리거나 찢겨져 차선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차선규제봉이 비어 있는 사이로 유턴을 하는 차량도 눈에 띄었다.

시민 A(28)씨는 “차량규제봉이 쓰러져 있는지 한달은 족히 넘었다”며 “비어있는 규제봉 사이로 불법유턴하는 차량도 간간히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차도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차선봉을 피하다가 옆 차량과 부딪혀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의 또 다른 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차선규제봉이 있던 자리에는 찢겨지거나 파손돼 쓰러져 있었고, 유턴을 하거나 불법 좌회전 하는 차량도 눈에 띄었다.

또 야간시 쉽게 볼 수 있도록 형광 띠도 설치했지만 매연이나 각종 먼지 등으로 색이 변색돼 분간이 힘들었다.

이 때문에 야간운전시 차선규제봉을 미쳐 발견하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오히려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 B(42)씨는 “며칠 전 야간에 운전을 하던 중 까맣게 변색된 차선규제봉을 뒤늦게 발견해 부딪칠 뻔 했다”며 “안전을 위해 설치해놓은 건 알겠는데 관리를 안하려면 차라리 설치를 안하는게 낫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차선규제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자치단체에서는 보수·관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설치돼 있는 차선규제봉 자체가 많아 파손된 규제봉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기동반이 현장에 나가 파손된 것을 회수하거나 수리하고 있으며, 민원이 들어오는 즉시 처리하고 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또다시 파손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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