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음비사·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충의직언 지정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 유물 3건이 충북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충북도는 10일 당음비사,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충의직언을 제367·368·368호로 지정 고시한다.

‘당음비사(棠陰比事)’는 중국 원나라의 전택이 편찬한 재판기록집이다. 이 책은 조선전기(1540년경) 금속활자인 갑인자로 인쇄됐다. 중종이 지방 관리의 공정한 재판을 위해 간행했으며, 같은 책이 보물로 지정됐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脩多羅了義經)’은 부처와 열두 보살이 깨달음을 위해 문답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승려의 교재로도 쓰이는 중요한 불교 경전이다. 이 책은 간행 내용이 기록된 같은 책이 보물로 지정돼 고려말기(1380년) 목판으로 간행됐음을 알 수 있다.

‘충의직언(忠義直言)’은 중국의 옛 이야기를 실은 중국어 교재다. 이 책은 조선 초기(1420년경) 금속활자인 경자자로 인쇄됐다. 세종이 세자의 중국어 학습을 위해 독서를 명령했으며, 경자자 역시 세종 대에 제작된 활자다.

황정하 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박물관이 그동안 수집한 유물 수준은 국내 유수의 공립박물관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국내 최고의 인쇄 전문 박물관으로서 앞으로도 수준 높은 유물 수집 및 문화재 지정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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