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청주예술의전당서 청주시립무용단 ‘춤의 교향곡’
한국춤 명인들 참여…전통춤부터 창작작품까지 선봬

아름다운 춤사위로 꽃을 빚어 봄을 피우다.

청주시립무용단(예술감독겸 상임안무자 박시종) 제118회 목요공연 ‘춤의 교향곡’이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한국춤 명인들과 함께 승무, 쟁강춤, 춤본Ⅱ, 열락 등 전통춤부터 창작작품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통해 한국무용의 섬세한 춤사위를 전한다.

청주시립무용단의 강렬한 선율이 인상적인 ‘울림’을 시작으로 한국무용계 맨발의 디바로 불리는 창작춤의 대모 김매자 선생의 ‘춤본Ⅱ’와 벽파 박재희 선생의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등 명인들의 춤사위로 한국무용의 깊은 내면의 멋을 보여준다.

‘춤본Ⅱ’는 1989년 초연된 김매자의 대표작이자 창무회 춤의 바탕인 춤본 시리즈로 ‘춤본Ⅰ’의 외적인 틀에 민속춤의 자유로움, 무속춤의 주술성을 바탕으로 한국춤 속에 내재된 내적 신명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승무’는 우리나라 전통춤의 뿌리라 일컬어지는 한성준 선생에 의해 무대예술로서의 체계를 갖추고 그 후 홀춤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간문화재 고 한영숙 선생에 의해 예술무용으로 승화·발전시켜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춤이다. 이 한영숙류 승무는 80여년 이상을 한 계통으로 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풍부한 예술성과 절제미 그리고 엄숙하면서도 고요한 가운데에서 심오한 내면의 멋을 풍겨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청주시립무용단은 무당들의 무용 가락을 우리 정서에 맞게 창작된 작품으로 구성한 ‘쟁강춤’과 애절한 무태로서 정중동을 고루 갖춘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 소고와 경고, 벅구 등을 활용한 창작작품 ‘열락(悅樂)’을 선보인다.

‘쟁강춤’은 무당들이 굿을 하는 무용가락을 우리 정서에 맞게 창작된 작품으로 부채를 들고 방울을 끼어서 춤을 춘다. 이 춤은 제주도 지방의 무당굿에서 방울을 팔목에 끼어 방울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가 ‘쟁가당’ ‘당가당’이라고 들렸으니 그 소리에서 ‘쟁강춤’이라고 제목을 정했다.

‘진주교방굿거리춤’은 고 김수악 선생에 의해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돼 보존된 춤으로 차분하면서도 끈끈하고 섬세하면서도 애절한 무태로서 정중동을 고루 갖춘 춤이다.

박시종 예술감독겸 상임안무자는 “새로운 시작을 여는 3월에 역동적인 안무와 몸으로 꽃을 빚어낸 아름다운 춤사위로 관객들에게 봄의 기운을 전하겠다”며 “명인들이 전하는 고혹적인 춤사위와 청주시립무용단 단원들이 전하는 창작작품까지 한국무용의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43-201-09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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