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경영학과

일자리는 인간의 생계문제를 해결해 줄뿐만 아니라 이웃이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일자리는 누가 만드는 것일까? 일자리는 크게 공공분야와 민간분야에서 만들어 낸다. 공공분야의 일자리는 정부가, 민간부문의 일자리는 기업가가 만들어 낸다. 공공부문의 일자리는 국민의 세금과 국민의 수요가 커지는 방향에서 만들어질 것이다. 민간부문의 일자리는 기업가의 창업자 정신에 기반해서 창출된다. 사실, 창업자 정신은 공공부문이든 민간부문이든 어느 영역에서든지 성장을 목표하고 있는 조직의 리더가 가져야 할 기본 정신덕목이다.

크리스 주크와 제임스 앨런은 최근 공저한 ‘창업자 정신’에서 기업성장의 비밀은 창업자 정신에 있다고 주장한다. 창업자 정신이 있어야 혁신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크와 앨런은  반역적인 혁신, 역발상, 주인의식 등이 창업자 정신의 요인이라고 말한다. 혁신적이던 회사가 성장 과정에서 창업정신을 잃고 ‘안정적 기업’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창업자 정신을 되찾는 일을 조직의 리더는 업무의 우선 순위에 위치시켜야 한다.

우선, 조직이 잃어버린 반역적인 혁신정신을 되찾기 위해서 조직의 전구성원은 명확한 미션(존재이유), 비전, 그리고 공유가치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자주 소통해야 한다. 여기서 반역적인 혁신정신의 예는 고객의 불만사항이나 불평행동을 해소해 주기 위해서 기존 업계의 관행을 타파하고 개선이나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진출하는 행위이다. 반역적인 혁신을 하는 과정에서 리더는 상황을 단순명료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공유가치에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 한다.

둘째, 현장중시이다. 의사결정과정에서 리스크가 제일 적은 방법으로 현장을 중시하는 것이다. 현장중시는 현장 직원중시, 개별 고객 중시, 그리고 사업 세부내용 이해 등이라고 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영속하는 조직들의 특징은 현장에 집중하고 세부적인 내용까지도 꼼꼼하게 챙기는 디테일경영에 있다. 토요타의 생산방식은 일선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이에 집중한다. 작업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되면 생산라인 전체를 멈추고 문제해결에 집중한다. 일선작업자들은 문제해결 작업의 권한을 갖는다.

셋째, 주인정신이다. 주인정신은 직원들이 업무의 모든 단계에서 주인의식을 목표를 추구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2014년 갤럽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에서는 고작 13%의 직장인만이 자신의 조직에 대해 정서적 연결성 또는 유대감을 갖는다고 한다. 최근에 만난 기업가, 택시기사, 개업의사 모두들 공통적으로 말이다. 그렇지만 어렵다고 체념하고 멈춰 있을 수만 없다. 이제 양과 질로 승부를 보는 시기를 넘어 ‘격을 갖춘 명품’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처음처럼 우직함, 끊임없이 의문(why)을 갖는 디테일, 업계의 규칙과 경계를 초월한 역발상, 주인의식 등으로 무장한 창업자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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